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아흔번째 이야기
고양이계의 하이패션은 보헤미안 스타일







콩알이와 놀아줄때 주로 사용하는 줄
놀이뿐 아니라 녀석을 놀려줄때도 사용을 하는데요.
몸에 다른게 닿은 걸 싫어하는 녀석에게 가끔 이 줄을 목에 칭칭 감아주기도 하는데, 그러면 녀석, 그거 풀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고 있으면 꽤 재밌어요. 



오늘도 녀석을 놀려주려고 녀석의 몸에 줄을 둘러놨어요.
그런데 녀석, 왠일인지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평소같으면 몸을 흔들며 줄을 풀려고 했을텐데 말이예요.







뭐야?
마음에 드는거야?



음?
내 평소 스타일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것 같아,
하이패션이랄까?







제가 보기에도 꽤 근사한 모습인 것 같기도 해요.
어찌보면 보헤미안 같은 스타일,
저도 좋아라하는 스타일이예요.







느리고 도도한 걸음으로 거실을 걸어다는 것이 평소에 보이는 반응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예요.







재미없어질라고 그러네,


이런 반응을 기대했던 건 아닌데 말이예요.







이리와,
풀어줄께
그렇게 나오니깐 재미없잖아,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난 짐 딱 마음에 들거든,







나는야 자유를 꿈꾸는 보헤미안, 
야옹










녀석의 반응에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헛수고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콩알이 녀석의 패션 스타일을 알 수 있는 기회였으니깐요.ㅋ
녀석의 패션취향도 일정부분 저와 닮은데가 있는 듯 싶어요.ㅋㅋㅋ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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