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뷰 회고전

아쉬움이 많은 콩알이와의 동거 일




일년이 어떻게 지나 왔는지 모를 정도로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한 해가 저물어가는 연말이 되면 아쉬운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블로그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이  2008년 본격적으로 블로깅을 하면서부터 작년까지는 부지런히도 포스팅을 해왔던 것 같은데 올해는 성적이 참으로 저조하네요. 오늘 이 포스팅을 포함,75개의 포스팅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연초 새로운 직장에 적응이 필요한 시기도 있었고, 바뀐 다음뷰에 적응이 쉽지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이건 제가 생각해도 너무 게으른 블로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젠 직장에도 완전이 적응이 되었고, 예전의 페이스를 찾았는데, 보니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 되었네요. 내년에는 좀 더 활발한 포스팅을 기약하며 지난 일년을 돌아봅니다.



여행기를 적던 제 블로그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계기는 2년 전 쯤 입양한 콩알이 때문이었습니다.시장에서 처음 녀석과 눈을 마주쳤을때 느꼈던 짜릿함,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집으로 데려 왔지요. 그때부터 녀석의 커가는 모습을 블로그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여행이나 기타의 포스팅은 줄어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렇게 블로그 시즌 2가 시작 되었습니다. 콩알이가 주가 되는 블로그 말이예요.그렇게 지금까지 이어 왔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시즌3가 조만간 시작될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던 녀석이 요즘은 변화를 좀처럼 찾아 볼 수가 없으니 말이예요. 있다면 뱃살이 붙는 정도일까, 일상이 되어버린 녀석과의 동거에서 특별한 걸 찾기란 결코 쉽지 않더라구요.



콩알이의 성장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어쩌면 올 한해는 블로그에서 아예 손을 놔 버렸을지도 모를 일,,,
너가 있어 그나마 이어 올 수 있었단다.





다음뷰도 사람들로 채워진 공간,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겪었습니다. 다음뷰가 블로거 뉴스이던 시절부터 블로깅을 시작해서 이제 6년째 접어드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블로거분들 만났겠어요.-하지만 내성적인 성격탓에 다른 분들보다는 극히 적은 숫자일터이지만,... - 시스템을 잘 몰랐던 시절, 다른 블로거의 도움도 받았었고 저 또한 다른 블로거에 도움을 주려 노력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욕이 넘쳤던지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하더라구요. 저 또한 댓글로 인한 상처를 받던 아픈 시기도 있었구요. 그 다음부터였던 것 같아요. 댓글이 줄기 시작하고 추천만 하는 시기가...본인은 생각없이 적은 글이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너무도 잘 알기에....


하지만 제가 하는 모든 추천이 순수한 건 아니었어요. 때론 맞추천을 받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것 또한 다음뷰가 원활이 이루지는 행위라 믿었기에 부끄러움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제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듯 싶네요.


2011/02/28 - [블로그/블로그이야기] - 다음뷰 추천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


그렇지만 이글을 적었을 당시에는 맞추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어요. 추천으로 다음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이 차이가 있던 시기였으니 이런 분쟁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음뷰가 개편하고 블로거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의 방식과 액수가 축소되면서 이런 분쟁은 잦아든 것 같습니다. 뭐 다툼이 준 건 고무적인 일입니다만 그만큼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준 건 저 뿐만은 아닐 겁니다. 저도 한때는 한달에 80만원 정도의 블로그 지원금을 받았던 적이 있었기에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었을 당시의 순수한 목적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다음뷰가 줬던 유혹이 너무나 달콤하고 강력한 것이기에 말이예요. 이 또한 조만간 극복을 하겠지요.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차츰 적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뷰 현재 상황입니다. 작성한 글이 1500개에 이르고  불성실한 포스팅에도 불구하고 구독해 주시는 분이 2240분이시네요. 구독하시는 분들께는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구독하는 분은 300분이 조금 안되네요. 그 중 많은 분들은 다음뷰를 떠나 계십니다. 이 분들중에 제가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많은데 자주 생각이 나곤 한답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떠나 계시지만 언제가는 다시 예전의 왕성한 활동을 하실거란 믿음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변화도 컸고, 제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은 2013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부지런을 떨었으면 어땠을까 후회가 많지만, 지금에서야 소용없는 일이겠지요. 내년에는 좀 더 활발한 블로깅을 약속하면 글을 접습니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몰라 이른감은 있지만 저를 구독해주시는 분들께 한 해 인사를 드립니다. 
얼마남지 않은 2013년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행복하시길 머리 숙여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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