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어요. 이번은 한번도 걷지 않았던 4.5코스를 걷을려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흐려진 날씨탓에 혹 가는길에 비를 만나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5코스는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와야했어요. 그런데 시작지점으로 돌아오고 나니 언제 그랬나는듯 해가 쨍쨍 나더라구요.T 도중에 비를 만나더라도 계속 걸었어야 했어요.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시골 고양이


이곳은 금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의중마을이예요. 시작지점에서 십여분 걸으면 만나는 첫 마을이지요. 모든 시골이 다 그러하듯 참 정겨운 마을이었어요. 길 옆에 보라빛 꽃들이 참 예뻤던,







뱀딸기,
예전에 이것도 따 먹고 그랬는데 말이예요.
산딸기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그땐 먹을만 했었어요.







좁은 골목이 정겨운 의중마을






골목사진을 찍고 있을때 뷰파인더 안으로 들어 온 시골냥이 한 마리,
갑자기 나타난 녀석이예요.
어딘가엔가 앉아 있다 조금씩 다가오는 저를 보고 도망을 치는 순간일거예요.







그러다 재수없게 저의 눈에 들어 온 것이지요,







더운데 짧게 하자고,,,,


글쎄,
하는 거 봐서,ㅋㅌ







도망을 가다 뒤를 돌아보는 녀석,
처음에는 조금 놀랐어요. 저희집 콩알이와 많이 닮았더라구요.
어쩜 이 녀석이 더 미묘일지도 모르겠지만,
거리생활을 하는 녀석치고는 몸상태도 좋은 것 같고,







주위에 자라는 풀과 나무들,
그 속에 녀석,
그래서일까요.
녀석은 도시의 냥이보단 좀 더 여유있어 보이는 얼굴이었어요.






조금씩 드러나는 불편한 얼굴,
제가 방해가 된 모양이예요.
녀석을 위해서 빨리 자리를 피해줘야겠단 생각은 드는데 마음과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미안, 
쬐금만 더 있다 일어날께,







아임 오케이,







녀석을 만나 더 좋았던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
녀석의 얼굴에 콩알이 모습이 있어 더 오래 붙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녀석의 입장에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겠지만,



길냥양,
다음에 또 나 같은 사람 만나면 쌩까고 달아나버려
일일이 상대해주다 보면 너만 피곤해,ㅋ


다시한번 더 사과할께,
미안,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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