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는 것 자체로도 커다란 감동을 주는 남원의 큰엉해안 경승지,
바닷가나 절벽등에 뚫린 동굴을 제주도 방언으로 엉이라 하는데, 큰 바윗덩어리가 아름다운 해안을 집어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해안언덕을 따라 2k남짓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보여지는 풍경은 정말 입을 떡 벌어지게 할만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기괴한 모양의 절벽과 해안의 크고 작은 화산암 거기에 더해진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빛이 한동안 전망대위에 발을 머물게 합니다. 






또 파도소리는 어찌나 경쾌하게 들리는지요.
막혀 있는 가슴까지도 시원하게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순간 들리던 그 파도소리가 귓가에 맴도는듯합니다.
성난듯 매몰차게 해안을 향해 달려들었지요.




중간쯤 가다보면 영화박물관에서 이어지는 계단이 있구요.



조금 더 걷다보니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더라구요.
멀리에서 보기엔 날카로운 바위로 보였는데 가까이 서 보니 이렇게 동그란 몽돌도 여럿 있습니다.
크기도 어찌나 큰지...
공룡알이 이정도 크기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집니다.
잠시 눈을 감고 그 소리를 떠올려봅니다.
지루한 장마로 다운된 기분을 날려벌릴만큼 강렬한 소리였지요.










잠시 주춤하지만 오늘도 비소식이 기다리고 있네요.
올해의 장마는 그 어느때보다 길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이젠 정말, 
장맛비 그만 좀 하는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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