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옆을 사이에 두고 가은오픈세트장옆에 자리한 문경석탄박물관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적만해도 집에서 연탄아궁이를 사용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연탄가스중독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비일비재했던 기억이 있고 저도 심하진 않았지만 가스를 한번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그때 어머니께서 동치미국물을 저에게 억지로 먹이던 기억이.그땐 그것이 어머니께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치료였습니다.잠깐 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박물관과 갱도, 광원사택전시관으로 구성된 이곳은 연탄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에 자세하게 소개된 곳입니다.박물관의 1층 전시실은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지구의 형성,석탄의 기원과 변천, 석탄이 형성되는 과정을 ,2층 전시실에는 채탄과정과 도구, 측량자비, 갱도작업모습을 밀랍인형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모습





박물관을 나서 갱도로 가는 길 우측편에 걸려 있던 사진 한 장
광부의 손, 많은 이야기가 담긴 사진인거 같습니다.







실제 갱도였던 이 전시공간은 은성광업소로서 1963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캐던 장소입니다. 그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습니다.





은성광업소 광원들의 사택을 재현해 놓은 이 전시장은 1970년에 건축되었던 25평의 실제사택을 모델로 건립되었다고 하는데요. 사택앞쪽에는 이발소와 목욕탕,선술집등도 있어 그 당시의 생활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이곳은 꼭 어릴 적 우리집 같아
다정한 아버지 아니였지만 그럼에도 막내인 제겐 유독 다정하게 대해 주시던 아버지, 뒷산에서 나무를 잘라 팽이도 만들어 주시고 윶도 만들어 주셨지요.그리고 한겨울엔 썰매도 직접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지금은 볼 수 없어 더 그리운 풍경입니다. 돌아가시던 날, 늦게 가진 막내가 걱정이 되어 쉽게 눈을 감지 못하셨다는 아버지, 오늘 더 그립습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리운 추억 하나쯤 꺼내게 되는 장소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장소일 텐데요.부모님에게 전해듣는 옛날이야기가 함께라면 즐거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예전에 하던 굴렁쇠도 한번 돌려보실 수 있구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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