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 날아서 넘기 어렵다는 문경새재길,
새재란 지명유래가 몇 가지 있습니다. 옛 문헌에 초점이라고 하여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고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의 사이재가 새재로 변이되었다고 하는 유래가 있기도 해요. 또 하나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걸어보면 그리 힘든 고갯길은 아니예요. 오히려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에 좋은 곳이 문경의 새재길인 것 같습니다. 요즘 등산에 취미가 붙어서 산을 자주 오르는데, 새재길을 걷고 산을 올랐다고 할 수 없지만 암튼, 새재길을 걸었습니다.

  





새재길을 걷다보면 중간 중간 볼거리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랜 조곡폭포로 새재의 제2관문인 조곡관과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위치합니다.





조곡폭포를 지나면 조곡관이 나오는데 문 너머엔 약수물이 흐르고 쭉 뻗은 소나무 아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답니다.





중간 중간 휴식 공간이 많아 지친 발을 다독이는게 어렵진 않지만  이쯤에서 충분한 휴식을 해 줄 필요가 있어요. 몇 몇분은 이곳을 기점으로 발길을 되돌리는 분들도 있구요. 도착해보니 벤치에 누워 낮잠에 빠진 분들도 몇 분 계시더라구요. 저도 벤치에 살짝 누워보았습니다.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소나무가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누워서 바라보는 새재의 하늘길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소나무가 마치 잘 닦인 고속도로 같아.
재크와 콩나무에서처럼 이 소나무를 타고 오르면 하늘에 닿을 것만 같은,







잠깐의 휴식을 위해 누운 자리인데 경치에 빠져 오랜 시간을 누워 있었습니다.
앉아 있었다면 놓치고 지나칠 뻔 한 경치,









누워 있으니 잠잠 솔솔 쏟아지는군요.
하마터면 잠들 뻔 했습니다.


장마가 주춤하고 비에 씻긴 맑은 하늘이 아름다운 주말이긴 하지만
장맛비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겐 그래서 더 힘든 하루일지도 모르겠어요. 
매년 이 정도의 비는 지나는데 짜증나게 왜 매번 피해를 입는지 모르겠어요.
더 큰 피해가 없길,빠른 복구가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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