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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흐린 아침, 전날 내린 폭설이 채 녹지 않은 언덕길에 쌓인 눈을 밟으며 올라 공세리성당을 찾았습니다. 성당앞에 자라고 있는 수령이 오래된 팽나무 잔가지가 성당앞으로 그림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낙엽이 든 가을의 모습도 근사할터이지만 잎을 떨군 앙상한 잔가지가 보여주는 그림도 나름의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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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리성당은 대전교구에서 첫번째로 설립된 성당이고 이남에서는 다섯번째 성당으로서 유서가 깊은 성당입니다.공세리란 이름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에서 거둔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에서 유래되는데 당시 세곡을 임시 보관하던 자리에 1895년 파리외방 전교회 드비즈성 신부가 이곳에 와서 공세 창고를 헐고 성당을 세웠다네요. 그 당시에는 동네 한가운데 있는 가정집을 성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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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그 명성이 나있어 유명드라마나 영화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입니다.모래시계,태극기 휘날리며,불새,고스트맘마,등의 배경으로 등장했고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의 촬영도 많은 곳입니다. 가수 안치완의 가을하늘아래서를 이곳의 은행나무 아래서 썻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그래서 언제가는 꼭 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지붕가득 쌓인 눈을 기대하고 갔지만 지붕위의 눈은 전부 녹고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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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남아 있는 눈과 도로위에 뿌려진 나뭇잎이 운치가 있습니다.도로가 얼어서 몇번씩이나 미끌어질뻔했습니다.지나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아침의 성당분위기,고요하고 아늑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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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좌측편에는 성지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안을 구경할 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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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앞은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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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 지나다닐 정도의 폭으로 길이 치우져 있습니다. 다행히 눈이 얼어 신발위로 올라오지 않아 꼭 그 길이 아니더라도 다닐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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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아랫쪽에 순교자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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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14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문득 패션오브크라이스트란 영화가 생각나더라구요.
예수님의 마지막 12시간을 극적으로 담아낸 영화.....
그 수난에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을 흘려야 했던 영화....
이곳의 조형물또한 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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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앞 공터에 마련된 인형들...
크리스마스가 지난 시점이라 아직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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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대로 정말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성당쪽으로 가지를 뻗은 주변의 나무와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이 더 하는듯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계절을 모두 담고 싶단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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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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