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 주산지를 보기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새벽에 피어나는 물안개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비때문에 물안개는 결국 다음으로 미뤄야했습니다.집을 나설때까지만해도 가늘게 한 두방울이던 것이 안동을 지날때쯤에는 좀 거세졌어요. 주산지에 도착했을때는 다시 잠잠해졌지만 새벽인데도 주위가 어두컴컴한것이 사진 찍기에는 별로 였던거 같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새벽녘에 주산지를 찾았더라구요. 주차장이 만차인것은 몇번의 걸음을 했지만 이번이 처음인거 같습니다.관광버스도 서너대 주차해 있던데 단체관람도 밤을 새고 하는게 있나 보더라구요.


버스에서 밤을 보내고 주산지로 향하는 사람들...


밤새 내린 비에 떨어진 낙엽




호수위에 가늘게 떨어지는 빗방울이 나름 매력이 있어요.
우산을 받쳐 들고 사진 찍기가 불편했는데도 셔터에 손을 가져가게 만든 풍경들...



앙상한 가지가 드리워진 늦가을의 주산지는 고요한 여유와 더불어 쓸쓸함마저 들게 했습니다.
만추에 정취가 느껴지는 비에 젖은 주산지
이 가슴을 스치는 스산한 분위기 또한 이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요?
주산지를 바라보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빠져 봅니다. 











주산지 앞에 말없이 서 있던 사람들과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이 함께 주산지를 바라 봅니다.
비에 젖어 고요하다 못해 쓸쓸함마저 들게 했던 주산지를...






비는 주산지를 떠날때쯤 그쳤어요. 그러곤 어찌나 덥던지요. 새벽추위를 대비해 준비한 두툼한 겨울옷은 거추장스럽기까지 했습니다.그친 비가 또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일요일이네요. 이 비가 그치면 다시 예년 기온을 되찾는다고 하죠? 쌀쌀해질텐데 추위에 감기걸리지 않도록 옷차림에 신경써야될듯 하네요. 모두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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