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코스중 요즘 가장 아름다울 곳이 영실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백록담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없어 아쉽지만, 코스도 짧고 조금만 오르면 한라산이 주는 웅장함이 눈앞에 펼쳐지니 힘든 줄 모르고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심한 경사가 시작되는 시점의 우측으로 보이는 영실기암과 병풍바위를 지나면 시작되는 넓은 뜰 선작지왓, 지금 선작지왓은 철쭉꽃이 만발하여 산상의 정원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병풍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시작된 철쭉은 경사의 마지막 고비를 지날때 절정을 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작지왓...
드넓게 펼쳐진 산 정상의 평원은 말 그대로 산상의 정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았던거 아니였습니다.
카메라를 든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던 몇몇분들이 계셨지요.
뒤따라오던 산악관리인의 말류에도 불구하고 등산로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으시던 몇몇분의 아주머니...
선작지왓 한가운데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던 최고 기종의 카메라를 드셨던 아저씨 몇몇분...
이름난 관광지에 가면 한명은 꼭 계시는 분, 이곳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얼마나 좋은 사진을 찍으셨을지...
 




선작지왓에 쌓여 있던 돌탑....




평원을 가로지르는 등산로...
바람도 시원하고 한라산의 정상을 바라보며 걷든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등산로 옆으로 진한 분홍빛의 철쭉은 제철을 맞아 활짝 꽃을 피우고 있구요.
지난 주가 절정이였다니 지금쯤은 아마 지기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또 다른 야생의 꽃도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이렇게 걸어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은...
세상 어느 진수성찬보다 맛났던거 같습니다.

벌써 토요일...
모두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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