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영의 걸음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 당포성지인듯 싶어요.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야산 정상부에 돌로 쌓은 이 산성은 고려 공민왕 23년 왜구의 침략을 막기위해, 최영 장군이 병사와 백성을 이끌고 성을 쌓고 왜구를 물리친 곳이라 전하는데요. 또 임진왜란때 왜구들에 의해 당포성이 점령당하였으나 이순신 장군에 의해 다시 탈환되었는데 이것이 당포승첩으로 이곳은 역사적으로 뜻깊은 장소입니다. 

성곽에 오르기 전 만났던 멍멍군. 
성곽 바로 옆에 작은 펜션이 있는데 그곳에서 기르는 강아지인듯 보입니다. 저희 고향집에서 기르는 누렁이와 닮아서 반가웠고, 또 처음보는 저에게도 꼬리를 살랑살랑거리며 어찌나 살갑게 굴던지요.

안녕!
멍멍군, 나도 반갑다. ㅋ




멍멍이와 짧은 만남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성곽길에 나섰습니다. 뭐라도 내릴듯 잔뜩 흐린 날이어서 그제 조금 아쉬웠습니다. 햇살이 비추면 그나마 낳을텐데 살짝 한기가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성곽으로 이어지는 구부정한 길을 따라 힘겹게 산능성을 올랐습니다.






구름뒤로 살짝 해가 비추려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짙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꽤 긴 걸음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한 2~3백미터 정도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는것 같더라구요. 본격적으로 걸어볼까 싶으면 길이 끝나게 되는데요. 살짝 아쉬워요. 예전의 석축이 남아 있는 길이는 752m라고 합니다.




길이 끝나는 지점의 앞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걸어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바다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풍경이 그려지는데, 유적지를 돌아본다는 무거운 마음보단 가볍게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통영의 한려해상국립공원








추운날이 아니었다면 이 돌계단에 앉아 한없이 바라보고 싶은 풍경이었는데 말이예요. 봄이나 가을이면 괜찮을 장소인거 같습니다. 그늘이 되어 줄 나무가 없어 여름에도 이 좋은 경치를 마음껏 감상하는 건 쉽지 않을 듯 싶어요.




또 이곳에서 살짝 눈을 돌리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서 선정된 아름다운 길이 보입니다.
굽이굽이 해안절경이 일품인 산양일주도로가 눈 아래 펼쳐집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가는 길...
겨울이 아니었다면 하는 마음에 미련이 많이 남는 곳입니다.




주말이예요.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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