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마을 수암골

수암골은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해 형성된 마을로서 청주의 우암산 자락에 위치한 달동네입니다. 이곳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탄생한 다른 곳의 초창기 벽화마을처럼 재개발로 철거 예정이던 마을입니다. 그러던 것이 벽화가 그려지고 드라마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탄생을 하게 된 곳입니다.


카인과 아벨에 이어 제빵왕 김탁구, 그리고 영광의 재인까지....
이곳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카인과 아벨이지 싶어요. 그리고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으로 그 절정을 찍게 되었는데 또 이번에 영광의 재인이 촬영에 들어 갔다고 합니다. 영광의 재인이 촬영되기까진 수암골 주민들과의 마찰이 좀 있었다고 하는데요. 드라마촬영으로 생기는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없이 청주시의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 이뤄진 촬영으로 주민들의 반대가 있어 한동안 촬영을 중지해야 했다고 그러더라구요.시와 주민들과의 타협으로 촬영이 재개가 되었고 얼마전에 첫 방송을 타게 되었는데요. 지난 토요일 수암골을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본 영광의 재인 세트장 모습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장이였던 팔봉제과점에서 안쪽으로 더 올라오면 오늘 소개해드릴 영광의 재인세트장이 보이는데요. 극 중 영광이네 부모님이 운영하는 국수집입니다.


세트장이 오픈이 되어 있어서 다행히 안쪽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매번 볼 수 있는건 아닌거 같습니다.그곳에 계시던 아저씨 두 분이 사람이 많아지니 문을 닫아야 한다며 나가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드라마가 촬영되는 동안에는 평소엔 문을 잠가 두는 거 같습니다.




드라마 장면처럼 연출하려던 사람들....


저 창가쪽 자리에 앉아서 사진 촬영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분위기도 좋고 사진발도 좀 받을만한 장소였습니다.




반대쪽 자리는 청주시내가 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입니다.


주방 옆쪽의 벽에는 청정명의 사진이 걸려 있더라구요.


실제와 같은 주방의 모습....


이미 많이 알려진 듯 사람들이 많이 찾았어요.
토요일이였는데 수암골에서 이곳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더라구요.




세트장을 나와 팔봉제과점을 지나 수암골 안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제빵왕 김탁구 세트장


수암골 안쪽의 벽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마을 중 가장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곳이 이곳이지 싶습니다.벽화도 그렇고 골목이 정말 깨끗하더라구요.
몇 달전 다녀왔던 군산의 해망촌이 생각나더라구요.그곳도 처음에 의욕있게 출발을 했지만 지금은 폐허나 다름이 없어졌지요.
꾸준히 관리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그곳도 우리나라에서 얼마 남지 않은 사라져가는 골목길 중에 하나니까요.


골목의 아기자기함이 살아 있어 무엇보다 좋았던 벽화가 아름다운 수암골
기분 좋은 걸음이였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을 보게 되어 더 좋았던...

활기찬 한 주의 시작이 되시길....
벌써 10월의 마지막이네요.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가죠? T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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