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란의 촬영지 고성 대진항
통일전망대를 가기 전 잠시 시간이 남아 대진항을 들렀습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낼 겸 기대없이 간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곳이였습니다. 명태가 많이 잡히는 어항으로 유명한 대진항은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입니다.조용한 해변과 함께 가까운 곳에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유인등대이며 동해안의 북방어로한계선을 표시하던 대진등대가 있고 아래로는 화진포호수와 해변이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도 꽤 많은 곳입니다.그럼에도 사람들이 발길이 적고 한적하여 여유있게 작은 어촌의 매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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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인지 지나다니는 마을 사람들도 없어 방해받지 않고 여유있게 둘러 보았습니다.
우산을 받쳐들고 카메라를 사용하려니 여간 번거로운건 아니였지만
그럼에도 놓칠 수 없었습니다.




늘어선 배들을 지나.....
 







조금 오르니....
배 한 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조업을 마치고 들어오나 봅니다.




항구를 지나 바닷쪽으로 나가면...
정말 운치있는 방파제가 나오는데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제가 너무 좋아라하는 영화의 촬영지였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는 영화에 꼽을 장백지, 최민식주연의 파이란이 이곳에서 주로 촬영을 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이 방파제는....
얼굴도 모르는 서류상 부인 장백지의 죽음을 전해들은 최민식이 그녀가 살았던 자취를 찾아 고성을 헤매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통곡하던 장소가 이 방파제였다고 합니다. 저도 그 장면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참 안타깝게 지켜보던 기억이 납니다.




방파제 끝으로 안개에 쌓인 화진포가 보이네요.
뭐랄까 느낌이 아주 그래요. 한편으론 쓸쓸한 느낌도 들고 또 한편으론 아늑하기도 하고...
정말 좋은 곳이였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데다 바람까지 불어서 혼자 분위기 잡을 타이밍은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파이란의 촬영장소인걸 알았다면 좀 더 오래 유심히 보는건데 말입니다.
 







고개를 돌려 마을로 바라보면....
어촌마을의 특유의 어수선한 풍경이 보입니다.




항구뒷편 언덕의 자리잡은 집들과 ...




그 앞에 서 있던 하얀등대...
한적한 어촌마을의 운치가 느껴지는 꽤 근사한 곳이였습니다.
비가 내려 그 운치가 더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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