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산 기슭의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임청각
영덕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안동의 임청각을 들렀습니다.규모가 어찌나 큰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임청각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살림집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500년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안동 고성이씨의 종택인데요. 세칭 99칸 기와집으로 알려진 고택은 안채,중채,사랑채,사당,행랑채는 물론 아담한 별장과 정원까지 조성된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입니다. 그런데 일제시대 철도 부설로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건물을 청거당하는 수모를 겪었답니다.



 대문을 지나 임청각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대문의 왼쪽으로 이런 작은 방이 길게 들어서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르면 행랑채가 자리하고 있구요.
행랑채 마당옆에 세워진 자전거 한 대...
신.구의 조합이라고나 할까?


 안채의 마당에는 커다란 우물이...





그리고 맨 위에 임청각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 군자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별당형 정자인 군자정은 양반가의 정자건축의 전형을 보여 주는 건물이라고 하네요.건물옆에는 작은 연못을 조성하여 그 멋을 더했구요.
 



 군자정의 현판....


군자정을 오른편의 사당에 오르는 길에 배롱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요.
한창 꽃을 피워 고택의 운치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롱나무 꽃피운 고택의 운치있는 풍경




배롱나무꽃 뒤로 보이는 군자정의 처마가 고풍스럽습니다.





 사당에 오르는 길
그 아래로 드리워진 배롱나무...







전통적인 기품에 서정적 선율을 간직한 곳  
그 앞의 가로 지르는 중앙선 철로에는 오늘도 여전히 요란한 소리와 함께 기차가 생생 달려가는군요.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임청각도 예전모습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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