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모두 좋지만 가을에 오르는 산행이야말로 특별한 것이 없어도 그저 좋을 때이지 싶어요. 색색깔의 변하는 단풍빛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나 말이예요. 얼마전 올랐던 충주의 을궁산, 을궁산은 봉황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는 해발 394m의 그리 크지 않은 산입니다. 산세가 완만해 비교적 쉽게 산을 오를 수 있지만 그렇기에 특출나게 멋있는 경관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그럼에도 가을산행은 좋기만합니다.



등산로에 수북히 쌓여 있던 낙엽
낙엽을 밟는 푹신한 느낌이 좋았던...


을궁산은 새의 보금자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충주의 가금면과 노은면에 위치하는데 가금면은 새가 노래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등산로 초입은 자갈길이 이어지는데요. 낙엽이 조금 쌓여 있을뿐 가을 느낌은 안들어요.





중간쯤 올랐을때 보이던 마을....
전원주택인것 같은데 아직 분양이 안된듯 사람 사는 느낌이 들진 않았어요.



낙엽이 쌓여 가는 등산로....
낙엽을 밟으며 걸어가는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정상이 가까워지면 소나무가 자라고 참나무도 자라고 있습니다.




단풍나무의 화려한 붉은 빛은 없지만 은은한 가을빛이 돌던 을궁산


특별한거 없이도 그 자체로 너무 좋았던 가을산, 날이 많이 쌀쌀해졌지요. 이 가을산을 보는 날도 그리 오래 남지는 않은거 같습니다.눈깜짝할 사이에 잎을 떨구고 앙상한 몸을 드러내겠지요. 그때가 되면 계절은 또 하얀 이불을 준비할거구요.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시구,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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