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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밤 구례를 다녀 왔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노고단에서 일출을 보고 산수유마을 돌아 섬진강변을 달리고 올라올 계획이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리한 여정이였는지 처음부터 어긋나고 말았지요. 6시에 일어나 노고단을 오르려고 했지만 차안에서의 잠이 불편했던지 해가 뜨고 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자고도 하루종일 몸이 뻐근한게 컨티션이 최악이였습니다.


그래도 다음 계획이였던 산동 산수유마을을 향해 달렸습니다. 국도에서 조금씩 보이던 산수유나무가 마을로 접어드니 온 천지가 산수유의 노랑 물결이네요. 생각했던것보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조금 놀랐습니다.그동안 사진으로 보던 포인트를 찾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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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좋았다면 하루를 오롯이 이곳에서 보내도 좋을거 같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을을 이어주는 좁은 길을 걸어 산수유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였거든요. 그리고 또 그런 분들도 아주 많았습니다. 저보다 먼저 길을 나섰던 이 분들처럼요. 걸어볼 요랑으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오셨더라구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이지요. 저도 나중에 결혼을 한다면 저런 모습이였으면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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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집 돌담장 사이에는 수령이 오래 된 산수유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돌담과 산수유가 어우러져 정겨운 농가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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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지붕에 드리워진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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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의 세면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과 그 뒤로 보이는 산수유....
음산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나름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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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밭 돌담에 드리워진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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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길 한쪽에는 이런 멋스런 바위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또 한편에는 작은 텃밭이 있구요. 산수유 노란빛이 가득한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 그리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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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꽃축제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공식적으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꽃이 얼마만큼 피었느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축제 취소를 아쉬워하는 반응이 있어 산동면청년회주최로 24부터 27일 짧은 일정으로 비공식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작지만 장터도 열렸고 여러가지 먹거리를 맛볼 수 있었답니다. 또 산수유꽃밭 승마체험 공간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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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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