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섬 슬로시티 증도

마음에 담아뒀던 것들을 비워내고 싶은 생각에 계획도 없이 갑자기 찾았던 증도, 느리게 걷다보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진 않을까 막연한 생각으로 증도를 찾았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증도에 도착을 하였지요.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섬의 느낌은 조금 달랐던거 같습니다. 한밤중 밤하늘을 수놓았던 수많은 별들과 밤의 정적을 깨우는 풀벌레소리가 어찌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지요. 정말 오랫만에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설렘보단 편안함이 있던 여행이였습니다.
 


증도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몇 곳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곳이 태평염전이고 또 우전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흙먼지 폴폴 날리는 비포장도로도 증도하면 생각나는 그림입니다.또 오늘 제가 소개할 짱뚱어다리도 증도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장소입니다. 

 



길이470m의 갯벌위에 떠있는 다리로 살아 숨쉬는 갯벌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괜찮은 장소입니다. 만조땐 걸어보지 않았지만 그 기분은 영화의 한장면을 연상하게 한다고 합니다.




한적한 아침 시간 다리위에 올랐습니다.
갯벌에서 짱뚱어가 뛰어 다니는지 딱딱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더라구요.




중간에 이렇게 앞으로 튀어 나와 있는데 전망대인거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낙조도 과히 환상적이라고 하더라구요. 만조가 되는 저녁이면 밑으로 물이 차올라 물위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도 있고 별이 쏟아질것 같은 밤하늘도 감상할 수 있다네요.










먼저 다녀왔던 우전해수욕장에서 조개껍질 몇개를 주워 왔습니다.
지금은 차 뒤에 예쁘게 장식해 놓아구요.
 



정말 아름다운 갯벌이지요.
사진에 작은 점처럼 보이는 것들이 모두 게들입니다.
온갖 종류의 게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녀석들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숨어서 구경하기 힘든데 여기에선 녀석들 식사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걸어도 도망치지도 않구요. 




그래서 원없이 녀석들 사진 찍을 수 있었답니다.
짱뚱어다리인데 사실은 게들이 압도적인 수로 많습니다. 




짱뚱어입니다.
짱뚱어를 실제로 보는건 처음인데 녀석들 은근히 웃기게 생겼어요. 귀엽기도 하고...
아이들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들려도 좋을듯 합니다.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것 같더라구요.
살아 있는 갯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구요.
 













산정봉에서 본 짱뚱어 다리....



다리에서 보는 우전해수욕장의 이국적인 풍경도 아주 좋습니다.
혼자여도 좋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더 좋은 증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던 다리였습니다.
살아 숨쉬는 갯벌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던 짱뚱어다리 , 올 휴가지로 이곳도 한번 생각해 보셔도 좋을듯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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