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해안의 피서인파가 절정을 이뤘다고 하지요. 해수욕장 어딜가도 정말 피서객이 엄청 나더라구요. 이름이 조금 알려진 곳은 물론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곳도 마찬가지였어요.밖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새벽녘까지 동해안은 요란스럽더라구요. 전 삼척을 찾았다 무릉계곡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무릉계곡도 예외는 아니였어요. 이곳에도 아침부터 피서인파가 엄청나더라구요. 이른 시간은 좀 나았는데 점심무렵에는 계곡에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봉래 양사언 글씨 모사본




기암괴석이 병품처럼 둘러쳐 있고 그 사이로 흐르는 폭포와 계곡의 어우러짐이 마치 선계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 무릉계
무릉계곡은 옛부터 시인묵객들의 순례지이자 수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명승지라고 하지요.




신선들의 놀이터 무릉반석
무릉계곡의 절정은 계곡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타나는 거대한 너럭바위인 무릉박석입니다.1500평에 달하는 무릉박석은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한 수많은 선인들과 시인묵객들의 이름과 시가 새겨져 있는데요. 그 글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조선전기 4대 명필가의 한사람 봉래 양사언의 글이라고 하는데요.  430여년 전 쓰여졌다는 이 글에 산천초목도 그 필력에 감응하여 사흘 밤낮을 흘들어 떨었다는 설이 전해진다고 한다네요. 무릉반석입구의 길가에 손상되어 가는 선생의 글귀를 영구보존하고자 모사본도 만들어 놓았답니다.





길에서 바라본 무릉반석
멀리선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었는데 옆에 서 있던 한 아이가 새겨진 글귀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이와 비교하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 크기가 엄청나지요.




반석위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




신선들이 노닐었다던 놀이터가 이젠 사람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한여름엔 신선들도 인간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야할듯..^^







넓게 펼쳐진 무릉반석 뒤로 짙은 녹음의 산이 보고 있는것 만으로도 더위를 가셔주는거 같습니다.



계곡의 위쪽은 그래도 사람들이 좀 덜하네요.
 







왜 이름이 무릉계곡인지 알것 같은 풍경....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의 장관이 펼쳐져 있습니다.






정오가 지나면서 부쩍 많아진 피서객...
신선들이 노닐었다던 전설의 무릉반석도 여름은 인간들에 의해 접수(?)를...



여름의 절정에 찾은 무릉계곡...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절경위에 피서를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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