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 일출을 본다는 것이 그만, 눈을 떠 시계를 보니 시계는 다섯시 반을 가리키고 있네요. 간밤에 가볍게 마신 맥주때문인지 머리가  살짝 띵하지만 서둘러 준비를 하고 소망의 탑으로 향하였습니다.소망의 탑에 다달았을때쯤에 벌써 주위는 훤해지고 시작합니다. 고대하던 일출을 놓쳐버려 아쉽지만 무거운 머리도 식힐겸 한첨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었습니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느끼니 몸이 좀 가벼워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해는 떠올랐지만 짙게 드리워진 구름뒤에서 좀처럼 얼굴을 내밀진 않고 있습니다. 강렬한 일출의 장관을 보진 못했지만 이런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살짝 아늑한 느낌도 들었구요.




소망의 탑 높이는 10m이고 소원을 비는 양손 모양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또 외벽의 쌓아올린 돌은 33.000여명의 참여자를 뜻하며 내벽에는 그분들의 뜻과 정성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인명판을 설치하였다고 합니다.가운데에 있는 원형의 조형물은 소망의 문으로서 태양이 원형으로 들어와 시선과 마주할때 소원을 빌며 이루어지는 신비의 문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보니 약간은  SF스런 분위기도 느껴지네요.
포털의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다른 행성의 외계인이 등장할것 같은...ㅋ




외벽의 돌들마다 빼곡히 소원히 적혀져 있습니다.



대부분은 연인들과 본인 가족의 안녕을 비는 내용이 많았는데...




불특정 다수를 향한 글들도 좀 있었어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길...뭐 이런류







소망의 탑안에는 타입갭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00년후인 2100년에 열어 볼 수 있답니다.




일출 시간도 지나 버리고 구름이 많아 강렬한 일출의 색은 없지만 이런 은은한 바다색도 나쁘진 않은거 같습니다.
전 오히려 그보다 더 좋았어요.
이때 전 예전 어릴적 고향이 떠올랐거든요.
중학교때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도차할때쯤 하늘색이 이랬던거 같습니다.해가 뉘엿 뒷산을 넘어가고 주위는 어둑해지는 저녁,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눈앞에 보이는 이곳이 그때의 들녘은 아니지만 하늘색만으로 그때의 기분에 잠시 빠져봅니다. 




일출의 여운이 남아 있는 바다...
전 그곳에서 새로히 시작한 하루를 맞이합니다. 마음속에 작은 소망을 품고선...



찾아주신 모든 분들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하루가 되시길...
지금은 블로글 잠시 떠나 계시는 분들까지도....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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