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동 골목의 끝, 감나무 그늘에 앉아 있던 길고양이
얼굴만 내밀고 쳐다보는 녀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처음에 조금 경계의 눈빛이였지만 바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신기한듯 호기심을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 저에겐 별 관심이 없더라구요.
 


앉아서 꼬리를 살랑거리던 녀석 다리를 벽에 늘어트리고 누워 버리네요.
마치 긴다리를 자랑이라도 하는듯... 

나는 롱다리 길고양이


봤죠?
나 롱다리 길고양이다야옹!




그래!
쬐금 부럽다 



다리를 늘어트리고 누워 있는 폼이 불편해 보이기도 하는데...
녀석은 제가 자리를 떠날때까지 그렇게 있었습니다. 



안녕! 롱다리 길고양이
다음에 찾아가도 그렇게 그 자리를 지켜주렴


이젠 제법 가을 느낌이 나요.
하늘 파랗고 조금씩 들어나는 단풍빛이.....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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