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와 바다
뭐 있을 수 없는 조합은 아니더라도 딱히 떠오르는 그림은 아니였어요. 억새를 생각하면 황금빛 들녘이나 민둥산을 먼저 상상하게 되거든요.기장의 월전리, 월전꽃동산이라 불리는 곳에서 억새를 보았습니다.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라던 가을억새가 해풍에 흐날리던 풍경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에겐 자주 접할 수 없는 풍경이라 더 좋았습니다.



작은 포구옆 주차장 뒤쪽으로 걸어올라가면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듬성듬성 자라고 있던 억새가 새로운 가을 그림을 그리고 있던 곳이였어요.


소각장 앞에는 갈대도 피어 있습니다.
어감으로는 갈대가 딱 가을이미지인데 실제로 보기엔 억새가 더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바위틈에 자란 풀 한포기...
마치 동양화 속 난 같아ㅋ


좋지 않은 여건속에서도 생명을 끈을 이어가는...



그 생명력이 아름다운 그림이 되어 가는 곳.


탐스럽게 피어난 억새가 푸른 바다위에 빛나던...


기장군 월전리의 가을풍경입니다.
의외의 조합이라 생각했었지만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 













소주는 덤으로 삼겹살을 구워 드시던 어르신들이 앉았던 널다란 바위에 서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아 봅니다.
바람에서 느껴지던 가을향이 아직도 코끝에 전해지는듯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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