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열여덟번째 이야기
새집으로 이사했어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베란다에서 조금씩 들어오는 찬바람도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베란다에 내어 놓은 녀석의 화장실때문에 항상 문을 쬐금 열어 놓고 지냈었는데, 겨울이 다가오니 그곳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이 신경 쓰여 지난 일요일, 녀석이 지낼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어요. 빈 방에 녀석의 물건을 모조리 몰아 넣고 녀석의 방으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더니,조금 시간이 지나니 혼자서도 방안에서 잘 노는 녀석입니다.
 
 



처음에는 머뭇 머뭇거리더니
 



시간을 조금 지나자 방안을 전체적으로 쭈~욱 훑어 보곤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이곳에서 제법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는 녀석입니다.
하지만 잘 시간이 되면 제 이불속으로 기어 들어오는건 고쳐지지 않네요.




녀석이 앞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썰렁해서 정말 없어 보이는 녀석의 방
감각없는 주인을 만나니 고양이 삶의 질도 끊임없이 나락으로 추락을 하는구나 
 



그래도 잘 노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해 쿨~럭
 



경험없는 주인을 만나 고생을 하면서도 지금껏 아프지 않고 잘 지낸 녀석,
앞으로도 그렇게 참아주며 잘 지내주길....




하지만 가끔 녀석이 보이는 실망한 듯한 표정이나 울음소릴 들으면 괜히 미안해지고 그러네요.
녀석이 원하는 걸 알아채지 못해 실망했을 녀석을 생각하니....
이녀석 가끔 옆에서 보채다 제가 반응 없으면 갑자기 까르릉거리며 제 방으로 막 뛰어가요. 
 



그런 나라도 괜찮은 거지?
그치??


글쎄!
앞으로 하는거 보구. 야옹^^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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