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여든 다섯번째 이야기
사과껍질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자세

집안의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콩알이 녀석에게 사과껍질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이런 녀석의 습성때문에 피곤해지는 건 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귀찮아 한참을 그냥 두는 일도 많았는데 요즘은 녀석의 눈치(?)때문에 바로 바로 치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상을 지나가다 그 위에 놓여 있는 사과껍질을 발견하고 멈춰 섰습니다. 







코을 대고 냄새를 맡기도 하고
앞발을 들어 살짝 만져도 보는 녀석,




이거 냄새가 별로인뎅??
                                                                     



이거 먹을 순 있긴 한거얌.
냄새론 썩 맛나 보이지 않는데 말얌? 


나도 그리 썩 내키진 않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그케 좋은 거면 나도 좀 주고 그래야 되는 아니예욤?


콩알!
이거 아니여도 넌 나보다 훨 잘 먹고 있거든, 





그래서 안된다고...!!!


한 입도 안주고 모두 먹어 버린것에 화가 났는지 상위에 올라 서는 녀석,
슬슬
녀석의 꼬장이 시작되네요^^





콩알!
왜 엄한 사과껍질에 화풀일!!!


그게 아니라
이런 건 먹었으면 바로바로 치워야 냄새가 나지 않잖아요. 




상위에 있던 사과껍질을 바닥으로 밀어내고 떨어지는 걸 유심히 바라보는 녀석...




마지막 남은 두 조각까지 떨어트리려고 앞 발을 가져 가는군요.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콩알
그런 녀석의 눈에 오늘은 사과껍질이 들어 왔나 봅니다.
사과껍질을 두고 녀석이 보이는 행동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재미 있었다면 좀 오버인 것 같고
 볼만은 했습니다.
 



사람도 아닌 것이 이런 자세를 취할때는 참....

콩알
이런 추세라면 나랑 겸상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은데 말얌.ㅋ


녀석과 생활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기이한 동작들로 저를 깜짝 깜짝 놀라게도 하고, 또 웃음 짓게도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사랑스런 녀석이 저에게 왔는지 생각해보면 참으로 꿈만 같네요.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