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여든 일곱번째 이야기
짓밟힌 고양이 자존심


콩알이 녀석, 만져주는 걸 은근히 즐기면서도 딱 한군데 싫어하는 곳이 있어요.
배 만지는 걸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다곤 하는데 콩알인 거기까진 용납하는데, 귀 만지는 건 정말 못 참는 거 같습니다.

콩알
가만히 있어봐
너희 종족중에 이렇게 귀가 접힌 녀석들이 있는데 엄청 귀엽다구,

 




싫어!
싫어!
여긴 내가 지켜야 할 마지막 남은 내 자존심이라구!!!!
그렇게 좋으면 그 친구들 데리고 살던가. 






계속 뿌리치다 결국 녀석도 포기를 했는지, 잠시 그대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얼굴에는 싫은 표정이 역력해요.




아!
정말
우리 집사 은근 짜증나는 스타일이야.




이럴땐 살살 긁어 주면서 녀석을 달래주어야해요.
그러면 또 좋다고 가만히 있는 녀석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들어간 공격,
 



살짝 눌린 귀때문에 어눌한 고양이가 되었어요.

왜 그토록 싫어했는지 이제 알겠네요.
쫑긋 세우고 있던 귀가 사라지지 녀석의 도발적인 카리스마도 함께 사라져 버렸어요.

 




한땐 요런 당찬 모습이었는데....




귀 하나로 완전 스타일 구겼습니다.

콩알!
어쩌냐?
난 
이런 너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드는데 말이얌.



하여튼
은근 취향 독특해.
알았으니 이젠 그 손 좀 치워줬으면 좋겠는데 말얌!!


싫은뎁!
싫으면 니가 내 무릎에서 내려가든가!


 




한동안 내 무릎위에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던 녀석,결국은 무릎에서 내려 제 방으로 들어가 버리네요.
제가 녀석에게 너무했나 싶기도 하지만, 다음에도 이런 일은 계속 이어질듯 싶어요.
이렇게 어눌하게 바라보는 표정이 은근 귀엽고 재미있거든요. 가끔 녀석도 즐기는 거 같기도 있기도 하구요.쿨~럭


난 절대 그런 적 없거든,
야옹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