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열 한번째 이야기
고양이 성에 놀러 오세요.



장을 보고 물건을 담아 온 폐박스에 항상 관심을 보이는 콩알이때문에 박스를 버리지 않아 집에 빈 박스가 쌓여 가고 있어요.
녀석이 집에 온 다음부터는 쇼핑을 하고 물건을 담을때도 이왕이면 녀석이 좋아할 만한
크고 튼튼한 박스를 집어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녀석의 방에 박스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쌓여 가고 있어요.
왠만한 것은 재활용병과 함께 버렸는데도 꽤 많은 박스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방을 정리할 겸 박스로 녀석이 놀 만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어요.
예전부터 머릿속에 생각했던 것이 있는데 실제로 만들어 보니 생각되로 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최선은 다했는데
저의 마음이 녀석에게 전해졌는지 콩알이 녀석이 마음에 들어해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박스를 봉해 단을 만들어 높은 곳을 좋아하는 녀석의 취향에 맞게 높이 쌓았어요.
막힌 것을 싫어하는지라 군데 군데 녀석이 드나들 수 있도록 문도 만들어 주었구요.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콩알인 벌써부터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박스 3개를 올려 놓으니 꽤 높아졌어요.
창문 바로 아래여서 이젠 힘을 쓰지 않아도 창문틀에 올라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예요.
왠만하면 처음엔 반응이 없는데 이번에 기다리지 않고 관심을 보이는 녀석입니다.



콩알!
마음에 드는 거얌?



이만하면 꽤 쓸만할 것 같아요.
오랫만에 내 맘에 쏙 드는 걸 만들어 주었쎄여<



제가 만들어 준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전에 몇 번 실험정신을 발휘해 만들어 줬던 것은 다 폐기처분 신세였는데 말이예요.



빈티지한 녀석의 취향

나름 훌륭해요.
이건 집이 아니라 성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콩알!
진짜루 마음에 드는 거얌?





그렇다니까요?





콩알!
널 보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이런 것 밖에 못해줘서 정말 미안!





녀석이 좋아할만한 천장까지 닿은 캣타워
정말 사주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네요.
그래도 제가 만들어 준 박스에서 잘 노는 콩알이를 보니 왠지 뿌득해<


콩알이가 사는 고양이 성에 놀러 오세요.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