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스물 세번째 이야기....
셀카의 정석이라는 화장실, 고양이에게도 통할까?


고양이들의 호기심이란 정말이지,
가끔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일을 보다보면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와서는 세면대 위에 앉아 빤히 내려다보는 녀석때문에 민망했던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참 그때 상황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오묘한 기분, 더구나 요즘은  더워져서 그런지 화장실  출입이 잦은 녀석입니다. 저희 집 화장실이 밖으로 창이 나지 않아서 대부분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 놓는 일이 많은데 그럴때면 어김없이 화장실을 한 두번은 들어갔다 나오는 녀석입니다.



흔히들 셀카의 정석은 화장실 조명이라고들 이야기해요.
그도 그런것이 저도 가끔 화장실에서 셀카를 찍으면 얼굴이 광택이 좌르르~~~
거친 모공은 감쪽같이 사라지는데요. 그런 화장실 조명이 고양이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도 문을 열자마자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는 녀석,
여름이 되면 더 잦은 출입을 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데...



여튼 화장실안에서 녀석의 얼굴이 어떨게 나올지 궁금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빛이 없어서 대부분은 흔들리고 그 중에 잘 나온 사진을 고르고 골라 올려 봅니다.


사람 얼굴엔 작업 없이 뽀샤시 효과를 주는 화장실 조명이지만
계속 움직이는 녀석들에게는 그리 좋은 촬영 장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중 몇 개는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습니다.







녀석, 움직이지 않게 하려고 면봉을 손에 들고 녀석을 붙잡아 두었습니다.


콩알이 녀석,
며칠 전 제가 면봉을 가지고 귀지를 파는 걸 보고는 
요즘은 면봉에 필이 꽂혀 가지고는 면봉만 보면 환장(?)을 합니다.






셀카의 정석 화장실
화장실 안에서의 촬영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콩알이에게도 화장실 조명발이 먹힌 것 같긴 합니다. 


정말 얼굴이 뽀얗게 나왔어,ㅋ




비가 내리는 토요일입니다.
예보론 많은 비에 바람도 거세다고 하는데 그러고 나면 벚꽃도 모두 지고 말겠지요.
올해의 벚꽃도 오늘부로 작별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며칠 전 다녀왔던 충주호의 벚꽃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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