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세번째 이야기
심심하다냐옹


고양이 녀석들이 혼자서도 잘 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놀아주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콩알이 녀석을 보면 혼자보단 저랑 놀때가 더 신나하는 것 같기도 하구,놀아주지 않으면 놀아달라고 조르는 걸 보면 말이예요.
제가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뒤에서 애절한 소리를 날리기도 하고 가끔 제 손에 스크래치를 남기고 도망을 치는데 조금 떨어져 앉아 잡아보라는 눈빛을 보내곤 한답니다. 그래서 쫒아가면 녀석, 전 속력으로 달려 도망을 치는데요. 정말 온 힘을 달려 요리조리 절 피해 집안을 뛰어 다닌답니다.



지금도 제 앞에 앉아 뭔가 요구하는 눈빛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심심하다쿠!



그래서
어쩌라구????





놀아달란 말이얌,



지금은 안되는뎅,
보다시피 사진길 들고 있거든,






정말 이러기야,








실망한 녀석,






이번엔 애원이 안통할거란 걸 아는지 다른 곳에 시선을 두는데요.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녀석을 자극한 모양이에요.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창밖에 일어나는 일에 가 있습니다.






밖에선 뭔 일이래????



글쎄???
궁금함 직접 보든가,







녀석, 결국 좀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을 하는군요.
녀석의 호기심이란,



지루한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요.
자칫 기분까지 우울해질 것만 같은,
더위는 사라졌는데 또 이런 시련이 다가오는군요.ㅋ



난 비 참 좋더라,
왠지 센치해지는 느낌,
야옹,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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