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삼백 두번째 이야기
무릎 위에서...


콩알이 녀석이 처음 무릎에 앉던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집, 사람 모두 낯설때 매일 밤낮을 혼자 낑낑거리던 녀석이 어느날 자기 발로 제 옆에 다가와 앉았고 참견을 하기 시작했으며 어느날엔가는 자연스레 제 무릎이 자기 보금자리인양 차지하고 앉았었드랬습니다. 그때의 기분이란, 참으로 좋았었는데 말이예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져 어떨때는 내려가줬으면 하는 때가 있어요.
이 녀석, 보기에는 날씬한데 꽤 무게가 나가거든요.






오늘도 어김없이 무릎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녀석,
오늘은 쥐돌이까지 함께예요.







장난을 하려면 내려가서 하던가,
엉덩이 딱 붙이고 누워서는 앞 발만 까딱 까닥
슬슬 다리가 저려오네요.







콩알,
노는데 미안한데 좀 내려가 줘야겠어?
다리가 아파 오거든,







고뤠!
그러지 뭐,







왜 그러고 있는거냥?
냉큼!!!!






칫!
변했어!
예전에는 싫다고해도 데려다 앉히드만,







이제 다시는 올라가지 않을테야!
사정을 해도 말이얌,







삐친듯 무릎에서 내려와 잠 잘곳을 찾아 누웠는데 제 옷 안이로군요.
군방색 얼룩무늬 안감이 튀기는 해도 나름 보호색, 
찾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인지도 모르겠네요.ㅋ






콩알!
쏘리,
내 몸이 예전같지가 않아,ㅋ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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