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두레길에서 전해오는 봄 소식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한낮 햇살에는 봄기운이 완연해요. 그런데 바쁘게 지내다 보면 계절을 잊고 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봄, 정말 좋은 계절인데 말이예요. 지난 주말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이른줄 알았는데 지리산에는 벌써 완연한 봄이더라구요. 길옆에는 이름모를 봄꽃이 피어 있고, 마을 어르신들은 농사 준비로 손놀림이 분주하더라구요. 그리고 겨우내 힘들었을 냥이 녀석들은 봄빛을 쬐려고 지붕위나 돌담위에 대자로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말이예요.





22도를 넘었던 지난 토요일,
정오쯤에는 입고 있던 봄 자켓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더운 날씨였어요.
그래서 자켓을 벗고 반팔로 둘레길을 걸었답니다.





돌담밑에 수북히 펴 있던 봄꽃





연보랏빛 작은 꽃망울이 어찌나 탐스럽던지,








겨우내 땅밑에 잠자던 마늘도 싹이 벌써 이만큼 자랐어요.








주인과 함께 산보를 나온 멍멍군,





냥이들은 돌담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제가 녀석들 단잠을 방해했어요.
제 발소리에 놀라 줄행랑을 치다 돌아보는 녀석, 더 도망을 가야하나 어쩌나 머릴 굴리고 있는 중인것 같아요.






눈빛이 매서운 이 녀석은 대담하게 노려만 볼 뿐 도망을 치진 않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걷던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지리산 둘레길중에서 제 생각에는 3코스가 가장 좋은 코스인 것 같아요.
거리도 만족할만하고 경치는 말할 것도 없구요.









오랫만에 걸어서인지 다음날 일어나보니 다리가 뻐근하더라구요.
그래도 기분은 최상,
트레킹 마지막에는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내고 보면 성취감에 희열이 느껴져 다음번을 기약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트레킹은 봄을 뽀나스(?)로 받아 온 것 같아 더 만족스런 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