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사백 스물 두번째 이야기


요즘 꼬물이들 보는 재미에 쏙 빠져 있습니다.
어미를 쏙 빼닮은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문득 콩알이를 처음 만났던 그 때가 떠오르고는 합니다.
이른 봄 싸늘한 바람 속에 떨고 있던 녀석을 보았을 때를 말이예요.
전 아무런 경험도 없으면서 덜컹 녀석을 품에 안았지요.
경험없는 초보 집사를 만나 고생을 하면서도 녀석은 잘 참아 주었습니다.
그런 녀석이 이젠 어미가 되었네요.
물론 어미의 역할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미가 된 콩알양,






저희 집에 처음 왔을 땐 이런 모습이었어요.
마른 몸에 동그란 눈,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콩알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마음을 모두 빼앗겨 버렸지요.





그런 녀석이 이젠 엄마라니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녀석을 쏙 빼닮은 세 마리의 아가들이 꼬물거립니다.





녀석을 닮아 호기심이 왕성하고,,
장난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자매들끼리 앞 발로 장난을 걸고 물기도 합니다.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녀석들의 이 모습도 눈깜짝 할 사이 지나가 버리겠지요.
그 전에 많이 봐 두어야겠어요.





요즘 콩알이는 새끼를 돌보느라 전 안중에도 없어요.
새끼들이 있는 옷방에서 좀처럼 움직이려고도 안하네요.
그런 녀석에게 살짝 서운하기도 그리고 또 낯설기도 하지만 어미의 역할에 충실한 녀석을 보니 대견한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무럭 무럭





쑥쑥





잘 자라다오!




이 아이의 눈빛에서 콩알이를 봅니다.
이 눈빛의 끌림이 콩알이와의 인연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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