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남한산성유원지에서 열린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주최한 외국옷입어보기 체험현장에서 찍은 중국인형들의 모습이다. 시민들에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리이며 후원을 장려하기위한 자리였다. 그리고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상품들도 비교적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날 그곳에서는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곳 행사장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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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결혼 이민자가 11만명이 넘는다고 한다.(2007.12.31기준)
그중 여성들의 비중은 80%가 넘는 9만7천명 그리고 여러나라 중 동남아 빈곤국가에서 온 여성이 7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요즘 국제결혼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하니 이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다문화나라로 진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보는 시각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편견을 가지고 대하며 때론 무시하고 차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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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구가 되지 않는 우리고향에도 필리핀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넘어온 사람이 두명이나 된다.
내 주위에서도 쉽게 다문화가정을 볼 수 있으니 이제 다문화가정은 다른나라얘기가 아닌 우리들 주변의 얘기가 되었다.그러나 사람들의 시선도 문제지만 사회적인 문제점도 안고 있는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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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다문화주위를 공식적인 정부정책으로 채택한 호주의 상황은 우리와 크게 다르다.
호주인구2000만명중 43%가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부모중 1명이 외국인이라 하니 호주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이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한인복지회같은 자조 집단에 의해 시행되는 정책은 막 이민 온 사람을 위한 정착지원 서비스를 연방정부에서 지원하며 이주민지원센터에서는 이민행사지원 비영어권이민자를 위한 영어교육 공문서해독을 도와주고 있다. 또 이곳은 다양한 소수민족들이모여 이민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서로 토론하며 도움을 받고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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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어떠할까?
일본의 가나가와 현은 1998년 외국인회의를 설립 외국인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이 회의는 외국 국적을 가진  20명 이내의 외국인들로 구성되며 연 8회 정도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외국인 회의는
일종의 협의체로서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생활하면서 느낀 불편함 시정사항을 시 당국에 건의하는 통로가 되는 곳이다. 일본의 다문화정책의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것은 아이들의 교육정책인듯 보인다.
방과후 일본어교실에 일본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있고 가와사키현의 학교에는 외국인자녀가 5명이상 있으면 전담교사를 별도로 둬야한다고 한다. 학교나 보건소 공공기관에 통역요원들을 배치하는데 이곳에 배치되는 통역교사는 주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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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호주처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방 시 군자치단체에서는 별도로 그들을 위한 강좌를 개설하고 한글교육과 한국음식을 가르켜주기도 한다.
맞벌이 하는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방가 후 공부방도 만들고 있고......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변화의 흐름이 느릴듯 보인다. 아직도 동남아 사람들을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이 있다. 어찌보면  이런 제도적 장치보다 그들을 우리안으로 포용하는 마음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다른나라사람이 아닌 똑같은 한국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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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3천원에 팔고 있는 소품이다.
예쁘기도 하고 가격도 얼마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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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나온 여자아이가 중국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
사진기를 든 아빠를 향해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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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멀리 있지도 않다.그리고 결코 남의 이야기도 아니다. 이제 우리자신들의 이야기가 되었다.우리주위에서 우리와 같이 호흡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들을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이제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어 진정으로 그들을 우리라는 울타리안에 안아야만 그들이 지금껏 받아왔던 설움과 불편이 없어질것이라 생각된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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