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어느길을 걷다보니 아파트사이 놀이터 한구석에 서 있는 수령이 오래 된 노거수 한그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쇠파이프와 쇠줄로 간신히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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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300년이 넘은 이나무는 콩과의 활엽교목으로 괴수 혹은 괴화나무로 불리는 회화나무로 주로 마을근처에 많이 심는 묘목입니다. 원래는 농경지 한 복판에서 자라고 있었는데 분당택지개발로 인하여 현재 위치로 이식된 회화나무로 농사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 나무 아래서 음식을 먹으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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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져 나간 가지밑둥에는 흙이 쌓여 다른 식물들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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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도 가지가 부러져 나간듯합니다. 구멍난 사이로 벌들이 들락날락하는걸 보니 나무속엔 벌집이 자리하고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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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옮겨져 많이 힘이 들었나봅니다. 부러진가지와 앙상한 가지는 그 정도가 얼마인지 가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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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옛날 풍년을 이루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한 이 나무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옮겨져 원치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넓은 벌판에서 대지의 기운을 받고 자라 그 기운을 농부들에게 이어주어 풍년을 들게 해주던 이나무는 이젠 꽉막힌 시멘트 건물속에 갇혀 사람들에 도움없이는 살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나무는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지에서 자라던 옛날의 그때를.....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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