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한 눈을 파는 사이 한 정거장을 더 가고 말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제주의 들녘은 벌써 봄의 문턱에 다달았습니다.
마늘의 줄기가 싹을 틔운지 오래고 아스팔트옆 수풀속엔 이름모를 꽃이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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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오는 바람에는 봄의 향이 전해져 여유있게 들판을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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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여 산방굴사를 오르는 계단 양쪽에는 2개의 다른 사찰이 있습니다.왼쪽은 산방사, 오른쪽은 보문사 적멸보궁이라는 두 개의 사찰이 있고, 이 두 사찰 사이의 돌계단길을 쭈욱 따라 올라가면 산방굴사가 나옵니다. 먼저 보문사를 돌아보았습니다. 입구에 관세음 보살상과 범종각를 돌아보고 산방사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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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찰을 뒤로하고 10분여를 오르면 산방굴사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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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은 산 속의 굴을 뜻하는 것이며, 산방산 남측면에 해발 150m 쯤에 해식동인 굴이 있어 산방산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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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에서 보는 마을의 모습이 너무나 평화로워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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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에는 전설이 전설이 전해내려옵니다.
옛날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 사슴사냥을 갔습니다. 그날따라 사슴이 한마리도 얼씬거리지 않아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사슴 한마리를 발견하고 급히 활을 치켜들다 잘못하여 활끝으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건들이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서쪽으로 내던져 버렸습니다. 그것이 날아와 박힌것이 산방산이고 그 패인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습니다.

실제 산방산이 백록담에 쏙 들어앉을 크기와 형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산방산은 산방산의 여신인 산방덕전설과 진시황이 용모양 꼬리를 잘라버렸다는 용머리전설, 광정당 이무기전설,금장지 전설등 빼어난 경치만큼이나 많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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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서남쪽 중턱 절벽에는 높이 5미터, 길이 10미터, 폭 5미터 크기의 굴에 불상을 모셔놓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혜일이 거처했다고 알려진 이곳은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추사 김정희도 자주 찾아와 수양했다고 전해집니다.

불상 앞 천장에서는 약수가 떨어지고 있는데 산방산을 지키는 여신인 산방덕이 흘리는 눈물이라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산방덕은 산방산이 낳은 굴의 여신으로 빼어난 미모를 지녔습니다. 우연히 고승이라는 청년과 만나 열렬한 사랑하였으나, 산방덕의 빼어난 미모에 반한 벼슬아치가 산방덕을 보고 욕심이 생기자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고승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재산을 뺏고 귀양을 보내버렸습니다. 인간 세계가 죄악으로 가득차 있는데 실망한 산방덕은 이를 한탄하며 다시 산방굴로 들어가 스스로 바위가 되어 지금도 울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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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추사 김정희선생께서 유배생활을 하던 곳이 있습니다.
이제 그곳으로 향하는 참입니다.
선생께서 이곳을 찾을때 걸었을 그 길을 따라 걸어보려는 참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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