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시30분 아침부터 휴대폰 벨이 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아침에 전화할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하고 액정을 확인하니 누나한테 온 전화였습니다.무슨일로 이른 시간에 전화를 했을까 무슨일라도 있나 서둘러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슨일....내가 말을 건네기도 전해 전화너머로 누나의 들뜬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침 전화 내용입니다.

누나: 너 뭐냐?
하늘나리: 뭐야?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누나: 너가 왜 여기 있어?
하늘나리: 내가 어디 있는대. 나 지금 집에 있는데...
(무슨 자다 봉창을 뜯는 소리를 하고 계십니다.)

누나: 아니. 지금 인터넷에서 기사 읽을려고 하는데 니 사진이 있다.
하늘나리: 어떤 기사 보고 있는데..
누나: 다음 메인에 뜬 탈북여성이 세계 챔피언 기사 보려고 눌러보니 다음 페이지에 낯익은 얼굴이 있어 봤더니 니 사진이 있드라.
하늘나리: 내가 추천한 거 봤구나?

우리누나로 말씀드리면 딸내미두명을 둔 일반가정주부이신데다 인터넷으로 하는 거라곤 고스톱과 예전에 잠깐  친구찾기에 빠졌던 정도. 블로그 뭐 이런거 뭔지 모르는 가정주부이십니다.

누나: 그게 뭔데?
하늘나리: 있어 그런거?
누나: 그게 뭐냐고?
하늘나리: 그건 나중에 설명해줄께? 그건 그렇고 사진위에 이름 눌러봐?
누나: 눌렀어.
하늘나리: 어떤 화면이 떠?
누나: 사진있구. 개미마을 어쩌구 저쩌구..
하늘나리: 그 기사중에 하나 클릭을 해
누나: 알았어.
.
잠시후
누나: 야 너 언제 이런걸 만들어 놨냐? 알았어 전화 끊어. 일단은 찬찬히 좀 봐야겠다.

누나와의 아침통화가 끝이 난 순간과 동시 누나가 제 블로그에 첫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사실 쫌 부끄럽고 그렇네요. 남에게 자신의 비밀을 들켜버린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제가 아는 사람중에 제 블로그를 본 사람이 없습니다.설사 보았다 할지라도 예전 블로그엔 저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었으니 왔었다해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블로그 스킨을 변경하던 중 블로그이미지와 마이뷰이미지를 제 사진을 바꿔 놓았는데 그래서 이런 상황이 아침부터 발생을 하게 되었네요.

지금 이순간도 당황스럽고 조심스럽네요. 누나가 보게 되면 또 전화해서 내가 언제 그런말했냐? 사실과 다르다 그리고 나도 컴 좀 할줄 안다구 전화하지 않을까 걱정이 슬슬되기 시작합니다. 사진을 모두 내려야하나 고민중이랍니다. 잘못을 하는 것도 아닌데 뭐 그런걸로 고민할까? 생각하겠지만 아는 사람에게 그것도 가족에게 이런 전화를 받고 보니 조금은 부끄럽고 제 비밀이 공개되는것 같아 그리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제 감정에 솔직해지는것도 조금은 부담스러워지네요.글쓸때 쬐끔은 뻥도 쳐야 되는데 말입니다.

아침부터 사진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였네요. ㅋㅋㅋ
참 그리고 어제는 초등학교 선배님도 만났답니다. 헐 그분께서도 왕성하게 뷰활동을 하고 계시더라는..^^
블로그로 통해 진짜 만나구 싶었던 옛친구에게 연락이 온다면 좋은일이지만 가족은 헐~~
옛날 여자친구테나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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