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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버스를 타고 가기보다는 늦게 가더라도 천천히 둘러보며 걸어가야 할 때가 있음을,스스로 갈 길을 선택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음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기를 바랐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내려서 다른 버스에 올라탈 수도 있는 일이다. 본문12p 테마1 중에서-

마흔에 잘린 뚱보 아빠
쉴세없이 앞으로만 내달려온 인생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기란 왠만한 용기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처자식을 거느린 가장이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머릿속으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어느 순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희생하며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의 당연한 의무라 자신을 타이르며 또 하루를 버티고 살아갑니다.

마흔에 잘린 뚱보 아빠의 저자 나이절 마쉬는 갑작스러운 회사 합병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나 저자는 실직 후 다른 회사를 구하는 대신 1년동안 가족들과 자신을 위해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회사의 일원이 아닌 아내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 그리고 부모님의 아들,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자신의 자리에서 1년을 보내고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을 찾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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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직가장의 힘겹고 어두운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시종일관 경쾌하고 유쾌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갑니다.그동안 억눌려 있던 가장들에게 바람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에게 이런 꿈같은 시간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를 바라고 희망할 뿐입니다.

와인 젤리는 어린 시절 내가 제일 좋아하던 사탕이었고 오늘날까지도 나는 오랜 자동차여행을 하거나 걷기를 할때 와인젤리를 사곤한다. 그런데 한두 개의 빨간색이나 검은색의 와인 젤리를 사려면 열개 남짓의 초록 주황 노랑와인 젤리들을 함께 사야하는 문제가 있다. 아무도 주황이나 초록것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참아줄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빨갛고 까만 와인 젤리만이 든 팩을 손에 쥐자 꿈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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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걷는 중에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날 하루를 마칠때 내 배낭에는 검고 빨간 와인 젤리가 열두 패킷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다른 과자들은 모두 먹어치우고 없었다.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올때 진리 하나가 내 머리를 쳤다. 내가 빨갛고 검은 와인젤리를 좋아했던 까닭은 주황 초록 노랑젤리들 때문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본문 311p 맨 마지막장 중에서-

어느 누구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기에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와인젤리팩의 경우처럼 주황이나 초록와인젤리때문에 빨갛고 까만 젤리를 좋아하듯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는 여러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해서 혹은 다른 길로 간다해서 그 길이 결코 잘못된 길은 아닙니다. 그 경험들이 이루워져 보다 나은 삶의 틀이 잡혀가는것 일겁니다.한번쯤 쉬어가도 좋을듯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내버려두진 않지요. 꿈같은 일입니다. 이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듯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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