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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뒷산너머에 빈집이 한 채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버린 이곳은 5년 전쯤에 귀농하여 의욕적으로 농사를 지으셨던 어느 아저씨의 집입니다.귀농한 첫해에는 의욕에 넘쳐 이것 저것 새로운 것을 시도하셨드랬습니니다.하지만 시도했던 여러것들이 실패하면서 두해를 넘기지 못하고 짐을 쌓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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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보기에는 참 이상적인 생활입니다. 매일 자연을 벗삼아 느긋한 커피 한 잔을 누리는 여유로운 장면이 그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새로울 것도 그렇다고 신나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조한 생활의 연속입니다.또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도 장담 못하는 것이 농촌입니다.결코 만만히 보아선 안되는 곳입니다.어쩌면 도시보다 시골이 더 철저한 준비를 요하는 곳인지도 모르겠습니다.이상적인 모습에 귀농을 하시는 분들 중 대부분은 몇 해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떠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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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후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어쩌면 저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그 생각으로 요즘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갑니다. 하지만 전 다행히도 고향이 농촌이고 고향에 형과 어머니가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는 있습니다. 하나 하나 배우고 나가는 중이지요. 그리고 가끔씩 동네형들이랑 저희 마을을 거쳐가신 분들의 실패담을 들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계기를 가지곤 합니다. 귀농! 만만한거 아닙니다. 하실거라면 마음 단단히 챙겨야하실듯하구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귀농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짧지만 제가 생활하면서 듣고 느꼈던거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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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신중히 하셔야합니다. 헛된 이상을 쫒아서 찾아든 농촌의 현실은 생각했던거만큼 이상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또 지금껏 생활했던 생활방식도 버려야 함은 물론입니다. 그렇다고 나쁜 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버리는 만큼 얻게 되는 것이 많은 곳도 농촌입니다.

결정을 하셨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합니다. 처음에 몇번 실패한다고 바로 손 털고 제자리로 돌아가시는 분들보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앞이 보일텐데 너무 쉽게 포기하는건 아닌가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결정하셨다면 느긋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농촌에서도 희망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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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상황에 불만족인 사람들이 마지못해 찾는 곳이 농촌이 아닙니다.충분히 준비했다 생각하고 실행해도 실패하는 곳이 농촌입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충분히 준비하시고 내려 오셔도 늦지 않습니다.준비한다고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보단 성공한 확률은 아주 높지요.사전에 자신이 정착할 곳에 찾아가 마을분들에게 조언을 듣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처음엔 거리감을 두겠지만 결코 그냥 넘어가진 않으실 겁니다.그리고 귀농정착에 필요한 재정적 도움에 대한 것도 면사무소들에 알아보시구요.요즘 지자체마다 귀농정착지원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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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제일 배타적인 곳이 농촌인지도 모르겠습니다.낯선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지만 한번 맺은 인연은 쉽게 저버리지 않는 곳이 농촌입니다. 나 잘났다 의시되면 왕따 당하기 십상입니다. 먼저 다가가서 마음을 열어 보세요. 그럼 바로 대하는 눈빛이 달라지실 겁니다.농사에 필요한 조언도 구해 보시구요. 마을주민만큼 그땅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자신이 장만한 토양의 성질이나 잘 자라는 작물이 무엇인지 물어보시고 농사를 지으시는 것이 실패를 할 활률이 줄어들것입니다. 저의 형도 처음에 농사지을때 여러번 실패를 보았습니다.인삼을 심으면 잘 될것같은 곳에 인삼을 심었다 모두 죽어 실패한 적도 있지요. 보시기엔 좋은 땅이지만 정작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수년간 살아오시면서 터득한 그분들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흘려보내기엔 소중한 정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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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매체에서 본 성공한 귀농인들의 이야기에 혹해서 귀농하실 마음을 먹는 분들 많습니다.하지만 귀농하신 분들 모두가 성공을 하시는 거 아닙니다.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성공하시는 분들은 백명 중 한명꼴도 안될겁니다.열심히 노력해도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는게 농사일입니다. 운도 따라줘야하구요. 성급한 마음으로 도전하시면 마음의 상처만 받고 돌아가시게 됩니다. 또 농사철에는 잠시의 짬도 없이 일해야되구요. 아침에 느긋히 산책할 시간도 없습니다. 해뜨기 전 밭에 나가 해가 져 어두워져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지요. 여유로운 시간을 꿈꾸셨다면 농사는 아닌듯합니다.


어쩌면 이 모든 사항들이 요즘 제가 저 자신에게 묻는 질문과 같습니다.가끔 저도 이상을 쫒아서 오지 않았나 자문해 보게 됩니다. 새벽바람이 더 싸늘해졌습니다.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초보일군의 귀농일기 그 열두번째 이야기...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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