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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숲길을 걸어 오르면 오대산의 동쪽 계곡속에 고요하게 들어 앉은 월정사를 만나게 됩니다.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자연풍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오만 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성지로서 신성시 되던 곳이라 합니다.

예전 신라 자장율사가 오대산을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사는 산으로 믿은 뒤로 우리의 역사 속에서 불교성지로서 큰 몫을 담당하던 곳입니다. 또 김시습이나 함무외, 허목과 같은 빼어난 문인과 도가적인 취향을 가진 이들도 오대산을 거쳐 갔는데요. 조선후기의 율곡과 이중환은 오대산을 삼재가 들지 않은 곳으로 우리나라 12대명산의 하나로 손꼽았다 전해집니다.이처럼 오대산은 문인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오늘날도 오대산은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살고 계시는 지혜의 산으로 여기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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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서 신성시 여기던 오대산에 자리한  월정사는 오대산의 중심 사찰로서 신라때부터 지금까지 1400여 년 동안, 개산조 자장율사에서 부터 근대의 한암,탄허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름난 선지식들이 머물던 유명한 사찰이며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사찰입니다.하지만 몇 차례의 화재로 특히 한국전쟁때의 큰 화재로 옛 흔적을 찾아 볼 수는 없어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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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교를 지나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천왕문은  조선시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천왕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벽화에는 중국선종의 제2대조인 혜가 부모은중경,자장율사, 지장보살,포대선인,기인 한산의 설화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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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벽화 앞으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의 잔가지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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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스런 돌담앞으로도 단풍잎이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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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가지뒤로 아름다운 단청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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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뒤로도 단풍빛이 감도네요. 사찰에서 느끼는 가을은 더 낭만적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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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고 내려갈때쯤  올라오는 사람들, 일찍 나서지 않았다면 사람에 치일뻔 했습니다.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그때 들어오는 차량이 어찌나 밀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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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는 느끼는 가을은 그 어느곳에보다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새건물에서 오는 낯설음만 아니라면 더 운치가 있었을터인데 아쉬움이 남네요. 한국전의 화재만 없었더라면 예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을텐테 한국전은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에게도 많은 상처가 된 전쟁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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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중층탑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탑으로 전해지는 월정사 8각 9층석탑 너머로 단풍빛깔과 소나무의 푸르름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날이 더 쌀쌀해졌네요. 오늘 아침은 초겨울날씨를 방불케합니다.  이대로 가을이 지나는 건 아니겠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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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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