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니깐, 나도 한 자리 차지할 권리쯤은,
오늘날의 가족의 범위는 뭐라 단정 지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이야 혈연에 의한 직계가족만을 가족에 범주에 포함시켰다면 요즘은 좀 더 광범위한 관계가 가족에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반려동물도 가족이라 칭하고, 혈연에 의한 관계는 아니라도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도 가족에 포함시키는데요. 이쯤되니 전 아직 가족에 명확한 정의를, 어디까지를 가족에 범주에 넣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예전의 전 반려견을 자식이라 부르고, 정말 자식처럼 대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 마음을 이해할 것도 같은데, 존재가치를 따질 문제는 아니지만 부모형제와 우선순위를 놓고 따져 본다면 반려동물이 우선 순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삼촌이랑은 동급, 사촌보다는 더 소중한 존재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제 일요일, 탄금호 중앙탑공원에선 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 예선대회가 열렸는데요.
저도 잠깐 다녀 왔습니다.





호수 한 가운데, 직접 보기엔 먼 거리에서 열리는 경기이지만 관람석 앞 큼지막한 스크린을 통해 경기모습을 볼 수 있어 앉아서도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주말이라 경기를 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관람석을 가득 메웠는데요. 조정경기를 구경하는 건 사람뿐만이 아니였어요. 엄마 아빠랑 같이 나온 이 녀석, 한 자리 차지하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나도 가족이니깐, 좌석 한 자리는 차지할 권리가 있다구요.
멍멍





이 녀석의 이름은 시크인데요.
앞에 앉아 있던 꼬마가 녀석의 이름을 물어보는 걸 듣고 저도 기억해 두었답니다.
녀석의 외모랑은 안 어울리는 이름이라 특히 더 기억에 남는데, 앞에 앉았던 이 꼬마도 녀석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강아지 이름이 뭐예요.



시크

아하,
난 털복숭인 줄 알았는데...


대화에 내용이 이랬어요.
다소 엉뚱하긴 하지만 이 꼬마도 녀석의 이름에 시크는 좀 어울리지 않은 이름이라 생각했던 모양이예요.





뭐 알기라도 하는 듯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던 녀석,





쯧쯧!
제 소리에 뒤를 돌아보네요.
정말 귀여운 외모를 가진 녀석인데, 미용을 해서 몸은 민둥이예요.
어제 날이 높긴 했지만 바람이 불어 좀 추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얌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동그란 눈에 머리를 묵은 모습이 정말 귀여워,ㅋ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제 앞으로 조금 더 다가온 녀석,





 강아지의 눈은 한결같이 모두 사랑스러운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콩알인 제가 봐도 가끔 무서울때가 있는데 말이예요.





이 녀석들처럼, 고양이들도 같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다면 정말 , 고양이 녀석들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반려동물일텐데 말이예요.





이 날 행사장 주변을 열심히도 돌아다니던 오리(?) 두 마리가 있었는데요.
대회의 마스코드인 탄이와 금이예요.
이 녀석들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답니다.





같이 사진 찍자고 달리던 아이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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