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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다니던 사장님을 따라 계룡산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워낙 무속신앙에 믿음이 강했던 분이라 회사의 큰일이 있으면 찾아가곤 하였답니다. 그날은 신입사원채용을 며칠 앞둔 날이였습니다.

xx팀장, 신입사원 1차합격자 서류 챙겨 따라와!
예! 어딜?
따라와 보면 알아!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 갔던 곳이 계룡산 아래의 어느 마을이였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사장님은 허름한 어느 집안으로 들어갔지요? 가지고 갔던 서류를 그 무속인에게 건내곤..

며칠이나 걸릴까요?
글쎄?

사장님은 응시자들의 사주를 부탁한 모양입니다. 그 말씀을 나누다 문득 같이 온 이 친구도 한번 봐주세요.라고 하더군요. 그 무속인 저를 빤히 쳐다보는데 난생 처음 당한 일이라 어찌나 떨리던지 표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더군요. 잠시 후 하시는 말씀..

소의 사주를 타고났어! 일하는 만큼 먹고 살 팔자야?
예! 하하하

그땐 속으로 누구나 다 일하는 만큼 벌지 않나? 뻔한 소리하는구만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가끔 일하지 않고도 많은 소득을 얻는 사람도 있는 반면 땀흘려 일하는데도 그 고생의 절반도 안되는 결과를 얻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땐 몰랐는데 그래도 고마운 말씀이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말을 믿었던건 아니였지만 어쩜 마음 속으로는 그 말로 인해 열심히 일을 했던거 같습니다. 열심히 하면 그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단 생각으로...

마지막 이런 말씀도 하였답니다.

물옆에서 지내면 평생 별탈없이 지낼 수 있을거야?
힘들거나 마음이 답답할때 바다나 강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지?
예!

속으로 이것도 뻔한소리(?) 누구나 그렇지 않나란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정확히는 기억이 없지만 제 사주가 물하고도 연관이 있다고 하셨지요.지금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그때부터 더 바다에 대한 동경이 심해졌던거 같습니다.


사설이 넘 길었지요. 토요일이 아침 이네요. 모두 즐거운 시작하셨나요?
오늘은 차귀도입니다.
고산포구에서 바라다 본 차귀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그런데 바람과 파도가 어찌나 세던지요. 카메라렌즈로 바닷물이 튀어 오래 서 있을 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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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소개에 의하면 "차귀도는 죽도와 와도 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로서 제주도 고산리 해안과 약 2km 떨어져 있다. 차귀도는 제주도에서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으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이 매우 다양하며 아열대성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5∼10m 수심에는 수 많은 홍조식물이 자라고 있다. 홍조식물 중 아직 공식적으로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기는비단잘록이를 비롯한 Tiffaniella Chejuensis, Callithamniella Koreana, Amphiroa Chejuensis 등의 식물과 어깃꼴거미줄, 나도참빗살잎, 각시헛오디풀 등의 한국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종들이 발견되었다. 또한 아열대지역에 서식하는 홍조류의 여러 종들이 이곳에서 발견되어 해조류의 분포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 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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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튕겨나온바닷물이 바람에 휩쓸려 어찌나 많은 바닷물이 날라 오는지요. 사진 몇 장 찍으면 렌즈가 뿌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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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멈출 순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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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에 솟은 차귀도....
괜찮은 풍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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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으로는 멋진 해안과 어우러진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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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진은 티가 많이 나지요?
브러쉬로 갈매기떼를 그리며 감쪽같을거야 생각했는데 결과는.......ㅠㅠ
모르는 척 해주실거죠?ㅋㅋ

좋은 주말 보내세요.
오늘은 다행히 날이 좀 풀린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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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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