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기세가 보통이 넘던 어느 날
햇빛이 잘 드는 양지에 누워 있는 이 녀석을 만났어요.
햇빛아래서도 추운듯 녀석은 몸을 돌돌 말고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감았던 눈을 뜨고 저를 바라보는 녀석
잠을 깨워 좀 짜증이 났나 봅니다.




그러다 갑자기 일어나 녀석
다른 곳으로 가려나 보다 실망하고 있는데 그건 아니였어요.
자세를 고쳐 앉으려고 잠깐 일어난 거였습니다.
 



 뒤돌아 앉은 녀석의 등에 선명하게 들어나는 하트의 이미지는
어쩌면 
녀석이 보내는 사랑의 메세지일지도 모르겠어요.





이유없이 
밀쳐내고
발길질을 해도 상관없어요.

그렇다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몸은 비록 차가운 시베리아 벌판이지만
마음만은 따스한 남태평양 해변위를 걷게 되기를
마음으로 빌어 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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