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운동장 잡초를 뽑다가도 곧잘 발견하던 네입클로버를 저는 지금껏 한번도 손에 쥐어 보지 못했었습니다. 동네친구들과 찾을때도 전 언제나 빈손이였지요. 지난 주 수요일까지는....

그런데 지난 수요일, 정말 생각지도 않게 네입클로버를 발견했습니다. 집 뒤 공터를 지나다 처음 눈을 둔 곳에 이 녀석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기쁘던지요. 잽싸게  녀석을 뜯어 책갈피에 고히 모셨습니다. 그리곤 정말 행운이 찾아올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었습니다.어떤 행운일까? 잠시 생각도 해보고, 결국 전 그 행운이 로또가 되어 돌아오길 고대했습니다.


참 학창시절 네입클로버도 이성친구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중에 하나였습니다. 책갈피에 꽂아 말린 후 코팅을 해서 친구에게 선물을 주곤 하던 것이였습니다. 저도 받아 본 적이 있구요.( 지자랑중임ㅋ)

 



그렇게 구입한 생애 두번째 로또....
하지만 결과는 참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5천원을 주고 구입한 30개의 숫자중에 당첨번호와 맞는게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TT
네입클로버와 찾아올것만 같았던 행운은 참담한 결과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버렸네요.
 




전에 직장을 다닐때 저를 잘 보셨던 이사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나: 전 한번도 복권이 맞은 적이 없어요.
이사님: 얼마나 샀는데...
나: 한 두세번이요.
이사님: 에라 이놈아, 복권이나 자주 사고 그런 말을 해라. 복권에 당첨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매번 복권을 사는 사람중에 나올거다 이놈아.복권을 매주 사란 이야기는 아니고,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런것 같다. 내가 보기에 뜻하지 않은 횡재나 기회를 잡는 사람은 전부터 부던히 노력한 사람들이 가져 가는것 같다. 기회나 행운도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모르고 있다 기회가 저 멀리 달아나 버린 후에야 알게되지.

노력도 없이 행운을 바랬던 제가 욕심이 컸었나 봅니다. 혹 제가 모르는 사이 지나쳐갈 수도 있구요. 이렇게 로또와 함께 기대하던 행운이 사라져버려 아쉽지만 그 기간동안 마음 졸이며, 혹은 마치 복권이라도 당첨됐냥 들떠있던 그 짧은 기간의 기분 좋았던 순간이 어쩌면 제 인상의 짧은 행운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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