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기념비를 향해 오르는 길

비탈진 좁은 길옆의 밭에는 처음보는 밭작물이 자라고 있었는데 이제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고 매력있더라구요. 장미나 백합이 사람으로 비교하여 전형적인 미인의 얼굴이라면 이 녀석은 개성이 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보는 꽃의 독특한 아름다움도 좋았고 쭉 뻗어 오른 꽃대위의 파란하늘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기념비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마을의 정자에서 쉬고 계시는 마을 어르신들께 이름이 궁금하여 여쭤보았습니다.
할아버지! 기념비 가는 길옆에 심어져 있는 약초 이름이 뭐예요?
어대?
저 밭에 많이 심어져 있던데...
어 그거 땅두릅, 시장에 나물로 파는거 봤재?
예.
나무에서 나는 것도 있고 저건 땅에서 자라 땅두릅이여.
예. 감사합니다.
 


산의 나무에서 따는 산두릅은 많이 보고 먹어도 봤는데 땅두릅은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지금은 철이 지나 꽃대가 오르고 꽃이 진 자리에선 벌써 열매가 영글어가고 있습니다.땅두릅은 독활이라고도 하는데 바람이 불어도 잘 흔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땅두릅은 어린 순뿐만이 아니라 뿌리는 약용으로도 쓰인다고 하는데, 봄과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서 겉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려 약으로 이용하면 편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또 두릅의 줄기껍질을 총목피하고 하는데 혈당을 낮추는 작용이 있어 당뇨병환자에게 사용이 된다고 합니다.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로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땅두릅꽃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간 꽃대가 파란하늘과 참 잘 어울렸어요.
꽃도 참 매력적이였구요.






꽃위로 꿀벌 한 마리가 날아 들었습니다.
저 뒤에선 개미가 한창 일을 하고 계셨구요.




뭐랄까?
하늘을 배경을 자라는 꽃이 마치 전통문양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맑은 하늘에 터지는 폭죽과도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란하늘을 향해 뻗어 있던 꽃망울이 마치 폭죽같았던 땅두릅
삶아 고추장에 찍어 먹을때 입안 가득 풍기는 새순의 독특한 향만큼이나 피어나던 꽃 또한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말이네요.
모든 분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새벽녘에 제법 쌀쌀해졌어요.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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