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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10시 휴대전화로 1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아침 회의 준비로 바빠 받을까 말까를 고민하다 우리동네 전화번호여서 받았다. 친숙한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씨 핸드폰 맞으시죠?
네 그런데요.
나 **3동 통장인데 승용차요일제 신청하라고....
죄송한데 저 지금 바쁘거든요.
그냥 신청만 하면돼.

다짜고짜 반말로 이야기를 하신다. 회의준비해서
바쁘다는데도 도무지 끊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저 일주일후에 이사가거든요.
상관없어 나 실적올리려고해 그냥 이름이랑 차넘버만 불러줘.
죄송합니다.
차넘버 조회하면 알수 있는데 동의를 구하려고 그래 그냥 대답만해
죄송한데요.저 지금 바쁘고 일주일 후에 이사도 가고 안 될거 같습니다.
아이 그러지 말구 이번달 실적이 없어서 그러니......

길어질것 같아서 죄송합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달 1일부터 경기도내 14개도시에서 승용차 요일제가 시작된다.
서울로 출퇴근 차량이 많은 지역 14개 자치단체다.
승용차요일제는 시민 스스로 일주일중 하루를 선택해 해당요일에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 실천운동이다.
본인이 스스로 원해 동참해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만 실행이 가능한 일일 터인데 이런게 강제로 남의 사생활까지
침해하면서 강요에 의한 것이 무슨 소용일까?
통장님께서도 윗쪽에서 압력이 심하신듯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바빠서 끊어야 한다는데도 막무가내니...

그리고 내가 사는 동네의 경우 평일 주차장이 없어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좁은 골목길까지 주차해 놓는 마당에
평일 어디에 주차를 해놓아야 될지도 모른다.
충분한 주차공간도 확보해 놓지 않고 무작정 요일제를 하라니 통장님 말씀으로는 신청만 해놓고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승용차요일제 참여차량 100만대란 수치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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