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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을 가다 물이 한창 올라 파란

새싹을 피우는 버드나무를 보았다.

보고 있자니 버들피리를 만들고 놀던

어린시절이 생각나 추억에 잠겼다.

내가 어릴적만해도 봄이 되면 온 동네가

봄의 소리로 요란하였다.

개울가 옆에 물이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 버들피리를 만들어 피리를 불며

온동네를 뛰어다녔다.

그것도 모자라 이름모를 풀을 잘라 소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고  민들레꽃도 꽃대를 잘라 불면 소리가 났었다.

꽃대가 약하여 몇번 불면 갈라지는게 흠이였지만 말이다.

이렇듯 어린적 나의 고향 들녁엔 봄의 소리로 넘쳐 났었다.

그러나 이젠 고향에 가도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시골에 아이들이 적어서 이기도 하지만 있는 아이들마저도 들로 나오지 않는다.

집에 컴퓨터가 생겨 더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공부하라는

부모들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방에서 그러는 사이 계절은 네번의 옷을 갈아 입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들의 아이들은 계절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

이젠 아이들에게도  봄의 소리를 들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봄의 오면 새싹이 돋고 여름이면 꽃이 피며 가을이면 낙엽이 지고 겨울이면

옷을 다벗고 새로운 옷을 준비하는 나무들의 소리없는 분주함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책에서 보는 것보다 직접나가 자연이 꿈들대는 태동을 직접 느껴보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 되리란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지금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유년기의 봄을 어떻게 기억할지 그것이 궁금하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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