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율동공원 주차장앞에는 억새풀밭이 있습니다.이곳을 오르면 넓은 호수와 번지점프대가 있습니다. 어제 잠깐 공원에 들렀다가 억새밭길 사이에 난 길에 앉아있는 길고양이를 보았습니다. 풀숲에 무엇이 있는지 한참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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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나를 의식했는지 내쪽을 응시합니다. 너는 또 누구냐? 하는듯합니다.  그리곤 나를 피해 달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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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도 뒤를 돌아 나를 한번 보고는 천천히 그 길을 걸어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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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걸 확인하고는 그자리에 앉아 나를 쳐다봅니다.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하니 이내 또 걸음을 내딛습니다. 이럴땐 망원렌즈가 간절하다는.....^^ 내년에 꼭 망원렌즈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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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도 내가 의식되는지 몇번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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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이상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바로 위가 산책로여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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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 갈때가 없는 고양이는 그자리에 다시 주저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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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가자니 내가 서있고....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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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위로 가자니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더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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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없다 풀숲으로 숨어야겠다. 그렇게 억새풀숲으로 숨을 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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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양이는 억새풀숲으로 사라졌습니다.
길고양이가 사라진 억새풀 샛길  그 자리를 쉬이 떠나지 못하는 저는 한동안 멍하니 고양이가 사라진 샛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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