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엄마의 생신이라 엄마를 모시러 시골집에 다녀 왔다.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서울 자식들 줄 곡식들을 챙기느라 분주하시다. 광(창고)으로 들어가시는 엄마를 따라 들어가 무엇이 있나 들여다 보았다. 이곳이 엄마의 보물창고였다.지금은 광이란게 없어져서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광은 부식거리나 생활용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이곳은 오로지 어머니들 만의 공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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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천정에 매달아 놓고 드시는 마늘이 보인다.
반은 드시고 아직 반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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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뒷산에서 당신이 직접 꺽어 말려 놓은 고사리 묶음도 보인다. 옛날에는 고사리도 자식들에게 싸주는 것 중에 하나였는데 요즘은 별로 없어 제사에 쓰일 정도로만 준비해 놓으신다.내년 설때까지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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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인지 고추잎이지 모르지만  겨울 반찬으로 쓰일 것이 소쿠리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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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소쿠리도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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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밭일에 쓰는 호미도 가지런히 걸려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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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랑 체?도 한쪽에 놓여 있다. 어릴때 오줌싸서 키를 뒤집어 쓰고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로 간 기억이 있어서 살짝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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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진 않지만 버리기 아까워 모아두신 주방에서 쓰는 물건들.......
엄마의 손때가 묻어 있어 애착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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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 사과나무 밑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장독대들...

저 안에서 엄마가 직접 담구신 장들이 담겨 있다.  저 장들도 누나들이 집에 오면 탐내는 것 중에 하나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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