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그러하듯 즐거운 늦잠에 취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주말은 내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셨다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나는 의례 점심때까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주말은 반갑지 않은 손님때문에 휴일의 즐거움을 망쳐버렸다.

오전10시

현관문을 두드리는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올 사람도 없는데라고 생각하며 그러다가 가겠지 하고 있는데 두번째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중요한 일인가 싶어 현관문을 열었다.

 '누구세요"라고 하는데

한50대로 보이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책을 내미시면서

"옆에 교회다니는 사람인데 주말에 일 안나가면 교회다니세요" 란다.

"아니 됐습니다."

"그러지 말고 나와 함께 같이 가요 교회에 청년도 많이 있어요"그런다.

이러다 말이 길어 질까 싶어

"알았어요"

하고 문을 닫으려는데

"그래 그럼 다음주에 데리러 올테니깐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다.

그러면서 들고 계시던 책을 주신다.

책을 받아들곤 그러다가 다음주에 원치 않는 일을 당할까싶어

"아니예요...다음에" 하고 문을 닫는데 문뒤에서 그분의 말소리가 들린다.

"교회안믿으면 죄받어" 하고 가버리신다.

돌아서는데 기분이 안좋다.

기분 좋은 휴일의 시간을 그분 때문에 방해받은 느낌이었다.

몇년전에도 이런 일을 당했었다.

지하철에서 만난 그분에게서 이분보다 더 심한 말을 했었다.

심지어 욕설까지도 하여 심한 모멸감을 느낀적이 있었는데....

교회 안다니는 것이 무슨 죄라도 짓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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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 받은 책....        첫장을 열어보니 만화로 된 책이였다.



복음을 전하고픈 그분 뜻이야 이해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하는

이런 행동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분들이 행하는 복음이 진정한 복음일까란 의문이 든다.

요즘 초등학생이라도 예수님이나 석가모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원하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곳에 그분들의 뜻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까지 해서 신도를 모아야만 할까란 생각도 든다.

어느 도시에 가든 제일 먼저 눈에 띠는 교회의 웅장한 모습에 왠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게 된다.


자신의 안위보다 먼저 희생을 행하시고 올바른 교인의 길을 가시는분들 중
이글을 읽고 불쾌감을느끼셨다면 사죄드립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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