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문경새재를 다녀 왔습니다.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문경새재를 걷고 싶었는데요. 어디까지 가겠단 목표도 정하지 않고 그저 걷다 실증나며 돌아오기로 하고 그냥 편하게 걸었습니다. 가끔 샛길로 빠져 새재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덧 계절도 겨울을 지나 봄의 문턱에 다달았습니다. 그동안 얼어있던 계곡에도 봄기운이 조금은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물가 버드나무는 강아지를 만들어 냈고,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봄노래를 부르는 듯했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반짝 찾아오긴 했지만 
그럼에도 봄은 봄
겨울 칼바람의 매서움은 없었어요. 




구름이 약간 드리워지긴 했지만 화창했던 주말의 하늘빛
그 아래 헐벗은 나뭇가지가 앙상한 몸을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이 가지에도 파릇 파릇 새싹이 돋아 나겠지요.
연한 연두빛이 가지에 돋아날때쯤에는
햇살도 지금보단 더 따사로울 거예요.
 



하늘을 가린 전나무 이파리는 마치 눈결정체를 보는 것 같아.
올해는 작년보다 눈을 많이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다행이긴 하지만 다소 아쉬움도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솜씨 하늘그림
 









새재길을 걸으며 올려다 본 하늘
걸음을 따라 제 눈에 들어오는 각기 다른 하늘의 모습은 
마치 그림전시회를 감상하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누구에 도움도 없이 스스로 만들어낸 자연의 솜씨는 다른 명화에 전혀 뒤지지 않아 보였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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