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안성 구포동 성당
언젠가 한번은 꼭 다녀오리라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이제야 다녀오게 되었네요.상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구 성당의 앞쪽에는 뾰족하고 높은 탑이 있는데 안성성당의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로고스 탑으로 그 아래에는 타입캡슐이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200년 후에 열어 볼 수 있다고 하구요.




서양 카톨릭 형식과 전통방식이 잘 어우러진 안성성당
안성선당은 1901년 프랑스 신부 꽁베르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는데 현재의 건물은 보개면 신안리에 있었던 동안강당의 목재와 기와의 일부를 활용하여 1922년 재건된 건물입니다. 이 성당은 서양 카톨릭 성당의 형식을 따랐지만 재료와 결구에 있어서 전통적인 방식이 적용된 건물로서 성당 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라고 하네요.




성당을 처음 건립한 꽁베르신부님은 안성에 포도를 처음 들여온 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프랑스외방 전교회 소속이었던 꽁베르 신부는 1901년 안성성당의 초대 신부로 부임하면서 포도나무 30여종을 들여와 성당 뜰과 현재 안성1동의 자리에 있던 교인 박숭병씨의 밭에 심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해서 현재의 안성포도가 생겨났습니다.




안성성당의 내부는 항상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지요. 매월 첫째 토요일 성모미사때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사전예약을 하신분에 한해 가능하다고 하구요. 




굳게 닫혀진 문을 뒤로하고 뒷쪽으로 가봅니다.




성당의 모습이 정면에서 보는 거랑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뒤쪽으로 난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거닐어 봅니다.




마치 정원처럼 예쁘게 가꿔진 이 십자가의 길이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야트막한 담장, 붉은 벽돌, 한옥과 역사가 보태져 운치를 더하는 작은 길은 기도와 함께 사색과 산책을 하기에 좋은 곳이더라구요.








나무그늘로 더울 줄 모르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특한 느낌이예요.
분위기도 좋고 아름다운 길이예요. 




어느 분의 블로그사진에서 보았는데 가을 길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낙엽진 십자가의 길위에 붉게 물든 단풍잎.....
실제로도 볼 수 있길 고대해 봅니다.













교회를 한바퀴 돌아 다시 입구에 섰습니다.
입구의 좌측편에는 꽁베르신부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그 뒤로는 담쟁이덩쿨의 입이 무성하구요.
초록이 찾아든 여름의 안성성당, 작고 예쁜 숲길같은 십자가의 길은 그 어느때라도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 같더라구요.




비가 다시 시작되었네요.
비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은 없어야할테데 말이예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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