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후엔 맑은 하늘이 들어난다.

몇 달전부터 벼르고 있던 곳을 찾기 위해 점심때 쯤 차를 몰았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분원 백자관으로 가기 위함이였다.

분원이란것은  사옹원의 하부 조직이다.

사옹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음식관련 업무를 관장하던 중앙 관청인데 분원은 이곳에 쓰일 그릇을 제작하던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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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원리에 도착하여 백자관을 향해 발을 들었다.

오른편 진짜 돌로 만든 돌담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분원 백자관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곳부터 분원초등학교 운동장을 지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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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 밖에 놓인 보도블럭을 따라 올라가면 백자관이 보인다.

보도블럭에는 이렇게 글자가 적힌 돌이 중간중간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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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터위에 자리잡은 백자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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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이다

생각보다 넓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의 도자기가 그러하듯 이곳의 느낌도 정갈하단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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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면 도자기 제조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밑의 사진에 있는 흙을 빻아 가루를 내어 정제과정을 거쳐야 한다.

청자의 푸른빛은 흙속에 있는 철이 고온에서 산화되면서 생기는 색인데 백자는 하얀 색을 띄어야 하므로

불순물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백자가 청자보다 제조하는데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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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하고 초벌구이를 한다음엔 그림을 그려 넣어 이차 구이로 들어간다.

아래 사진처럼 문양을 새겨 재벌구이가 끝나면 우리가 보는 도자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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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에는 화려한 문양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용의 그림이다.

용은 황제를 뜻하는데 용의 발톱수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

발톱이 5개면 황제(옛날에는 중국의 황제...?) 4개면 임금을 뜻한다.

용의 모양은 9가지의 형상을 띄고 있다

낙타의머리 ,사슴의뿔,귀신의 눈,소의 귀, 뱀의목과배, 잉어의 비늘,매의발톱,호랑이의꼬리,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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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다양한 문양이 사용된다.

문양마다 각기 다른 의미가 있는데 조금 소개해 보면

박쥐는  박쥐의 한자발음인 복자를 따라 복을 나타내고 모란은 부귀영화 까치는 기쁜소식 매화는 봄소식

물고기는 다산의 의미를 나타내는데 위에 있는 잉어의 그림의 등용문 즉 출세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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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모란문호(19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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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 운룡문호(19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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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 수복강령 명대발(19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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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제기(19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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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운룡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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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봉황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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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842만달러에 낙찰된 17세기에 만든 청화용문항아리

17세기와 19세기 항아리를 구분하는 방법은 제 위 항아리의 주둥이 부분이 근대에 가까워 질수록 높아 진다.

위의 19세기의 항아리 사진과 비교에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고 항아리의 곡선도 17세기의 것은 완만하고 19세기의 것은 유연하게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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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 보상화당초문 접시(15세기)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308만 달러에 낙찰된 도자기 이다

이곳에 오면 이 모든 것을 공짜로^^ 구경할 수가 있다.

한때 찬란하게 빛나던 우리의 전통이 지금은 조금씩 잊혀져 가는 듯해 아쉽다.

가을......자녀분들과 이곳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우수한 아름다움을 느껴봄도 좋지 않을까한다.

후대에도 자랑스러워 할 최고의 문화 유산이기에....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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