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이사를 마치고 토요일 가족들이 모여 조촐하게 집들이 비슷할걸 했습니다. 남자 혼자라 특별히 준비한건 없구 삼겹살을 구웠는데, -요즘 삼겹살 너무 비싸드라는- 특별한 요리는 없었지만 모처럼 즐거운 시간였던거 같습니다. 처음 아파틀 봤을땐 작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가구들 자리를 잡아 놓고 나니 생각했던것 보다는 좁지 않아 가족들도 불편함없이 지내다 간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집들이 선물도 여럿 받았는데 그 중에 마음에 들었던건 이 화분!
막내누나가 준 화분인데 썰렁하던 거실에 놓아두니 분위기 훨씬 좋아졌습니다.
만져주면 아주 좋은 향이 나는 화분입니다.




그리고 느무나도 언발란스한 요 조합들...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는 차안에 놓고 가셨던 물건입니다.
오전에 오셔서 주방을 둘러 보시고는 이것 저것 필요한게 많다고 집에서 부엌살림 좀 가지고 가라는거 싫다고 했더니 가는 도중 슈퍼에 뭐 살게 있다고 들리시고는 이걸 사셨던 모양입니다. 말씀으로는 김치 담구는데 액젖이 필요하시다 하셨는데 말입니다.
 




작은 냄비랑 반찬 덜어 먹을 작은 반찬통은 좀 있어야 되겠더라.
그러면서 건네주신 검은 봉다리...
집에 돌아와 확인하는데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세련되고 비싼거 였더라면 어쩌면 마음이 덜 아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용돈 쪼개서 사주신거라는 걸 알기에 보기엔 촌스러운 주방용품이지만 저에겐 세상 어느것보다 값지고 소중한 집들이 선물이였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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